도시처녀 시집와요.
2014-12-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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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결혼하고 12월에 퇴직 한 다음 25일에 데리러 와서
다음날 청진에서 강원도까지 나오게 되었어요.
이미 꾸려 놓았던 짐들은 기차로 부쳤으니 역 화물에 도착했다는
연락이오면 가는 길에 찾아야 한다면서 이틀분 식사 등 간식을 준비
했는데 역에서 바래 주시는 부모님과 식구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어요.
기차를 타고 하루길걸려 오전에야 목적지에 도착하니 차가 마중나와 있었고
높다란 차를 타고 가고 가고 또 가는데 와~ 점점 깊은 곳으로 들어 가네요.
어디까지 가는가? 말은 못하고 가슴은 한줌 되어 바람에 몸을 맡겼죠.
가다가 점심을 먹고 또 차를 타고 끝도 없이 가고 가는데 아직 낯설어
얼마나 더 가냐고 물을수도 없고 애끗은 담요만 꼬깃꼬깃 하며
야속한 마음은 간데 없는데 저녁이 다되어서야 도착하네요.
큰 마당에 들어 가니 숱한 사람들이 나와 반겨주고, 먼저 떠난 자동차에
싣고온 살림 도구들을 아저씨들이 모두 날라 들이기 시작하더군요.
조금 있다가우리가 살 집에 가보니 이미 도배도 깨끗이 해놓았고,
마당도 울타리고 새로 다 해 놓은것이 아담한 느낌이 들었어요.
하얀꽃 무늬 평양 도배지를 붙였는데, 불이 어두워서 빛이 안나구요,
강원도 산골이라 빨리 어둡더군요. 대 도시에서 버스로 출퇴근하며 살다가
한적한 산골이다보니 밤이면 복작노루가 울고, 부엉이도 우는거예요.
아무일도 할줄 모르는 나를 앉혀 놓고 돌아가며 짐을 푸는
그이의 잔등을 보며 어떻게 살까? 한숨쉬던 날이
어제 같은게 이젠 아련한 추억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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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2
암양님의 댓글
xogml님의 댓글의 댓글
고향은북쪽님의 댓글
xogml님의 댓글의 댓글
숙녀님의 댓글
님이 올린글을 처음부터 쭈~욱 단숨에 읽었습니다.
북에서도 여행증명서가 없으면 이동이 불편하였던 관계로 대체로 자기가 사는 지방을 빼면 다른지역에
대해 잘 모르고 지냈던것 같습니다.
님이 쓰신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공군들의 생활에 대해 알게 되였네요...
재미나는 이야기들이 많았을같은데 좋은글 또 올려주시면 잘 볼것 같습니다.
xogml님의 댓글의 댓글
황금가면님의 댓글의 댓글
황금가면님의 댓글의 댓글
천사님님의 댓글
그렇게 어렵게 고생 고생하여 살면서도 힘들다는 말은안하고.....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하는겻에 마음을 빼앗겼네요
옳은 말씀이세요 감사하다고 생각하면 감사한 일만 생기니 그리 생각 하시길 잘하셨어요
xogml님의 댓글의 댓글
상쾌한아침님의 댓글
새로운삶을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