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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있은일

도시처녀 시집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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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결혼하고 12월에 퇴직 한 다음 25일에 데리러 와서

다음날 청진에서 강원도까지 나오게 되었어요.


이미 꾸려 놓았던 짐들은 기차로 부쳤으니 역 화물에 도착했다는

연락이오면 가는 길에 찾아야 한다면서 이틀분 식사 등 간식을 준비

했는데 역에서 바래 주시는 부모님과 식구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어요.


기차를 타고 하루길걸려 오전에야 목적지에 도착하니 차가 마중나와 있었고

높다란 차를 타고 가고 가고 또 가는데 와~ 점점 깊은 곳으로 들어 가네요.

어디까지 가는가? 말은 못하고 가슴은 한줌 되어 바람에 몸을 맡겼죠.


가다가 점심을 먹고 또 차를 타고 끝도 없이 가고 가는데 아직 낯설어

얼마나 더 가냐고 물을수도 없고 애끗은 담요만 꼬깃꼬깃 하며

야속한 마음은 간데 없는데 저녁이 다되어서야 도착하네요.


큰 마당에 들어 가니 숱한 사람들이 나와 반겨주고, 먼저 떠난 자동차에

싣고온 살림 도구들을 아저씨들이 모두 날라 들이기 시작하더군요.


조금 있다가우리가 살 집에 가보니 이미 도배도 깨끗이 해놓았고,

마당도 울타리고 새로 다 해 놓은것이 아담한 느낌이 들었어요.


하얀꽃 무늬 평양 도배지를 붙였는데, 불이 어두워서 빛이 안나구요,

강원도 산골이라 빨리 어둡더군요. 대 도시에서 버스로 출퇴근하며 살다가

한적한 산골이다보니 밤이면 복작노루가 울고, 부엉이도 우는거예요.


아무일도 할줄 모르는 나를 앉혀 놓고 돌아가며 짐을 푸는

그이의 잔등을 보며 어떻게 살까? 한숨쉬던 날이

어제 같은게 이젠 아련한 추억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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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2

암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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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글 잘 봤어요,,,그래도 새살림다운 아담한 집에서 신혼은 시작하셨다니 행복하셨겠어요

xogml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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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만나서 한동안 행복 했습니다. 하지만 7 년 살고 차 사고가 나는 바람에 제가 32살부터 맏딸에 외며느리다보니, 시어머니 친정 어머니 두분 다 모시다가 지금까지 이렇게 삽니다.

고향은북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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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짠하네요. 그때 그 상황이 그대로 떠올려지는듯 해요.

xogml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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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생활에 남편 석달씩 나가 있을 때 마다 친정 어머니 생각나고 고향 생각나서 정말 많이 울었죠. 애가 생기니까 조금 나아지더군요.

숙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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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올린글을 처음부터 쭈~욱 단숨에 읽었습니다.
북에서도 여행증명서가 없으면 이동이 불편하였던 관계로 대체로 자기가 사는 지방을 빼면 다른지역에
대해 잘 모르고 지냈던것 같습니다.
님이 쓰신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공군들의 생활에 대해  알게 되였네요...

재미나는 이야기들이 많았을같은데 좋은글 또 올려주시면 잘 볼것 같습니다.

xogml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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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층 만층 구만층 우리네 인생 살이 정답이 어디에 있겠습니까만은 저는 처음에 죽도 없어 못먹던 불쌍한 사람들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밥깨나 먹고 살아온 과거의 나 같은 인간도 받아준 대한민국이 너무 고마워 인천 공항에 내려서 차를타고 서울 시내를 누빌때 너무 감사하여 눈물 때문에 앞이 하나도 안보였습니다. 나 같은 인간도 받아 주는 이땅에서 정말 잘 살아야지 하고 결심했었습니다. 주눅이 많이 들었었지만 살면서 차별 없이 능력껏 일하면 돈이 되는 이 세상이 너무 너무 좋았기에 힘 나는 껏 열심히 살았던것 같습니다.

황금가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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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복많이 받고 잘사시면 정말 좋겠읍니다,,,^^

황금가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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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사랑이 충만한 사람은 반드시 잘살아요,,,,^^

천사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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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글을 읽고 눈물이 앞서는걸 어찌할수가 없네요.....
그렇게 어렵게 고생 고생하여 살면서도 힘들다는 말은안하고.....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하는겻에 마음을 빼앗겼네요 
옳은 말씀이세요 감사하다고 생각하면 감사한 일만 생기니 그리 생각 하시길 잘하셨어요

xogml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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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금 생각해도 그렇게 임했었기에 오늘의 행복이 있는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 합니다. 천사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상쾌한아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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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라하니 나도 첫사랑 88제쌈이고 고향이 강원도였는데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ㅎㅎ 저도 청진이 고향인데 첫사랑이 이루어졌다면 아마 저도 강원도 호두농장골안에서 살고있었을까나 모르겠네요 ㅎㅎ 강원도라하여 들어와 보다 첫사랑을 잠시나마 떠올려보아 즐거웠습니다..

새로운삶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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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힘든 고생을 하시였네요 북한에서는 아무리 차 사고 나도 보상을 받을수가 없고 제 세상으로 간 사람만 안타깝지요 너무도 힘든 세상 하루 빨리 통일이 되고 부모님들과 형제들하고 만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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