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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있은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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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훌륭한 아버지가 계셨습니다
그것도 북한에 있을때에...
부부 금실이 너무 좋아서 남들이 부러워할정도로 다정다감하시면서 인자하셨고 집안안의 무거운 분위기도 바궈놓으시고
작사작곡하신노래로 웃음도 유발시키셨고 꽃신과 원피스를 입혀주시고 말그대로 저를 위한 사랑주머니 였었던것같았습니다
그런 아버지와 반대로 우리어머니는 자라는 동안에학교간다고 해놓고는 옥수수 밭가운데 들어가서 친구들과 흙장난하고 지치미를 뚝 떼고도 집에와서는 학교갔다 가 집에 온거라고하고 거짓말을하여 엄청 욕도 먹고 때리고 비자루로~.파리채로~.빨래방치로~.손바닥으로 귀뺨맞고. 지어 그렇게도 긴~ 머리채를 낚아채서 휘두르고....
그때 많이도 맞으면서 자랐었습니다
내 겨울수건잃어버리면 남의 머리수건을 대용으로 어머니 앞에 내놓기도하고,,,
지어 밤12시 넘도록 친구집에서 카드놀이를 친구 여럿이랑 그 집 오빠랑 동생과 놀고도 학교 공부 못해서 마지막까지 남아서 배웠다고하고,,,
또 학교 안가고 영화보러가고
,,, 집안의 그릇 얹여 놓은걸 깨버리고도 어머니가 물어보면 나는 모른다고 하고 시치미를 떼고 ,,,,그러다보니 어머니가 무서워서 욕먹을짓만하면 어떻게 모면하지?

또 어떻게 둘러대야하지?
하는생각만 가지게 되였고 나중에는 너무맞아서 군데군데 멍이 많이 졌었습니다
그러한 나를 아버지는 사리밝게 말씀하셨습니다
욕먹을 일이 어찌돼서 하게되였는데 사실이 이러니 다음에는 다신 안그러겠다고 하면 될걸 매까지 맞을 정도로 어머니에게 거짓말하였니야~~~
앞으로 꼭 고치겠습니다 하면 될걸 라고 나무라기도 하셨습니다
그래 그후부터는 거짓말이 늘어서 맞을때뿐 또 거짓말을 하고
지어 잘못했습니다 꼭 고치겠습니다 라는말은 자주 써 먹어서...
어머니가 그후부턴 반성문을 쓰라고 하십니다
반성문을 무릅끓고쓰고 무릅끓고 고개숙이고 욕먹다가도 꽤 오랜시간을 그리하다보면 앉아서 졸때도있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자랐습니다
어느날인가 부터는 눈이 번쩍 뜨이고 머리가 트이더니만 낙제생에서 보통, 우등.9점최우등 생으로 오르기도하고 동네에서는 인사성이 밝다고 칭찬해주고 어머니 아버지 직장에서도 많이 사랑을 받게되였습니다
이렇게 집에는 무서운사람과 사랑스러운 사람이 서로 동조하면서 키워야하지않을가하는 생각도 가져보게됩니다
지금도 나의 이런 의젓한 모습 부모님께 보여드리지못하고 지내는 내가 안타깝습니다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하시고 마음써오신 아버지와 어머니 ! 비록 좋은 추억과 나쁜 추억이 있지만 귀한자식일수록 매로 키우라고 한 속담과도 같이 그렇게 어머니가 엄하고 독하게 하지않았으면오늘의 내가 있었을가 ? 하면서 왜 나는 그렇게도 귀에 못을박았는지 듣지않고 속을 태우는 사람이였나 하는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선하신 아버지~~ 엄하신 어머니~~ 감사합니다
저를 키워주심에 감사드리고 저를 사람되여주심에 감사합니다
통일되면 선참으로 달려가 무릎끊고 효도 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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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뚱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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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비슷한처지로자라셨네요 나도그러는어머니가이해가안가고남들어머니들처럼다정치못해서항상어머니를미워하였고나의온갖모든걸들어주신아버지가항니고마웠어요그런데님의말대로제가지금애들을그렇게가르치는전철을밟고있어요 사랑의매란말이이제는알것같아요 내가다잘되기바라는마에서그랬다는걸 후에내자식들도알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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