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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소설

가지말아요 24명 형제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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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찾아서 두만강 압록강을

눈물로 건너왔건만

또다시 눈물뿌리면서 저강을

건너야한다니 웬말이냐

 

자유가그리워서 왔건만 죄인이 되여서

가야한다니 우리스스로가 죄인이 되여야한다니

이것이 우리의 운명이던가

우리들의 선택이던가

 

 

 기약없는 이별 뒤에 남겨두고

눈물머글고 떠난  우리들의

형제들에게 북송이 웬말이던가

죽음이 무엇이던가

 

이제불과 열다섯밖에 안되는

피지도 못한 꽃망울이

엄마의 그따듯한 이슬도

머금어 보지도 못하고,

 

피지도 못한 한송이 꽃망울이

그차디찬 감방에서 다시  시들어버린다면

향기도 풍기지 못하고 시들어버린다면

이제 그향기 어디에 가서 찾을수있을려나

 

흐르는 저 두만강 압록강에

우리의 형제들이 흘린 눈물

아직도 우리들의 피눈물이

적단말이냐

 

고향땅 곳곳에 뭍혀있을 우리형제들

그들의 영혼의 부르짖음 애달품

보고싶구나 내딸아 아들아

그립구나 부모형제여

가지말아요 우리의 24명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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