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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있은일

무우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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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산중턱에 있는  한 건물에  두세대  사는  주택이었다

산 중턱이라 밭이 많았다

밭에  무우를  심었다

배가  고프니 무우도  크기도 전에 뽑아먹어서  듬성듬성

해졌다

더는 뽑아먹으면   탄로나는  상황이였다 

배는 고프고  무우는  뽑아먹고싶고

뽑아 먹었다가  아버지에게  탄로나는 날에는  매를  맞는길이다

한참을 골똘히  생각해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근데 마침 큰 언니가  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큰 언니는 무를 뽑아서는   무는  먹고 잎사귀는  뽑힌  자리에  그대로 두는 것이였다

완전범죄는  되긴 하지만  탄로나자면  반나절은  걸린다

나도 큰 언니가 하던 방법대로  나도  실행했다

반나절이  지났다

아버지가 무 밭에  나가셨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오후가 되니  뽑아먹고  잎사귀만  다시  그 구멍에  넣었더니  그 잎사귀가 해빛에   시들어졌다

다른  무우잎사귀들은  싱싱한데  두 곳에  잎사귀는  시들시들해있다

너무 수상하게 생각했던 아버지가  시든 잎사귀를  들었다

무는 없고 잎사귀만  시들시들!

아버지한테  혼난듯 하다

배고팠던  그 시절에  참 웃픈  이야기가  많았던듯!

오늘 다시 생각해보니  넘 웃긴다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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