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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있은일

나의 꿈 - 3부 다시 꾸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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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꾸는 꿈

그 후 몇 년 지나서 대한민국에까지 올 수 있었다. 한국에 와서 하나원에 있는 동안 노래도 맘껏 하고 하나원에서 진행한 각종 다양한 공부나 작품발표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므로써 상이란 상은 거의 다 차지했던 것 같다. 그래서 하나원 동기생 언니들이 늘 나보고 욕심쟁이라고 놀리곤 했다.

하나원 나오기 전 주변의 언니들이 가수가 꼭 돼서 성공하라고 하는데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

예술단에 가면 돈은 쉽게 벌 수 있을지 몰라도 얼굴을 노출해야 하는 직업이다보니 선택할 수가 없었다.

비록 저희 가족들은 모두 한국에 무사히 와서 지난날 같으면 꿈속에서나 먹어 볼 수 있었던 진수성찬들을 매일매일 명절같이 해먹을 수 있는데 반해 아직도 고향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친척들 생각에 그들에게 도움은 못될 망정 화는 입히고 싶지 않아서였다.

나때문에 그들을 희생시키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이만갑이 처음 만들어 질 때 우리 대학에서 저랑 제 친구에게 제일 먼저 섭외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인터뷰나 방송, 예술단체의 제의가 들어오면 무조건 노우다.



지금은 컴퓨터 분야에서 기술로 먹고산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왜 자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싶어 지는지...

내 맘속에는 끼가 샘솟는데 그것을 억누르고 사는 20여년 세월 솔직히 가끔은 슬퍼지는 마음을 누를 길 없다. 북한에서는 돈이 없어 꿈을 포기해야 했고, 여기 와서는 나의 소중한 사람들 때문에 포기해야만 하는 나의 꿈.

정말 작년에는 내 신세를 한탄하며 생각을 참 많이 했었다. 아이고 내 팔자야 하면서 말이다.
지금은 그냥 좀 괜찮은 슈트디오 같은데 가서 내 노래를 한번 녹음해보고 싶다.
가수들이 헤드폰 끼고 마이크앞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면 너무 너무 부럽다.
나도 빨리 돈 벌어서 여유가 되면 저렇게 한번 해봐야지 하곤 한다.

꿈은 이룰 수 있던 없던 꾸면 좋은 것 같다.

꿈을 꼭 이뤄야만 행복한 게 하니라 이루어 가는 과정이 행복하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은 늘 꿈을 안고 낙관적으로 살아야 사는 맛이 나는 것 같다.

오늘도 나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열심히 배우고 익히며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문뜩 인순이의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가 떠올려진다.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내 등뒤에 흘릴때도
난 참아야 했죠 참을수 있었죠
그 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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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20

행바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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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목소리가 보여 프로그램 잇는데 신청해서 할수 잇어요.

고향은북쪽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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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꿈은 그냥 돈 많이 벌어가지고 여유가 있으면 스튜디오라는데서 노래나 녹음해보는거랍니다.ㅎㅎ
절대 메스컴은 타면 안되서리 ㅠ

황금가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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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그게 어디 쉬운일일까요,,,??  남보다 머리가 좋고, 남보다 좋은 얼굴을 가졌고,  남보다 운동 능력이 특별하고,,,등등
그 특별한 재능은  신의 은총인데  발산하지 못하면  너무  아까운 일입니다....
다음생에  다시 태어난다해도  그재능과 끼가  그되로  같이 올까요,,,,??

고향은북쪽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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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배를 곯지않아서 행복하답니다.^^
어쩔 수 없겠지만 통일되는 그날까지 배부른걸로 만족할려구요.^^

황금가면님의 댓글의 댓글

가고싶어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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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일부러운것이 노래잘하는 사람입니다..요즘 티비보면 노래잘하는 사람이 왜 그리많은지??

고향은북쪽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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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친구들도 저 노래하는거 보면 부럽다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들도 그들만의 독특한 재능들이 있거든요.
만능체육인도 있고 만능 화술인도 있거든요
솔직히 제 노래는 북한식 발성이라 한국에선 안먹힌답니다^^
그냥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내 인생이 참 너무 가혹해서 한탄 한번 해봤네요^^

동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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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가 고운 분이시군요.
여기 와서 낙지(오징어)는 많이 드셨는지요.
오징어를 사드리고 싶으네요.
꿈은 이루어집니다...

고향은북쪽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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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정말 많이 먹었죠.
제가 낙지회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새로운삶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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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세요 대한민국에 온 이상 할수 있는것 해보는것이 제일 좋아요 자신이 소원이 그것이라면 꼭 해봐야지요 힘내시고

고향은북쪽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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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것도 오복중에 하나인듯 싶어요 ㅠ
감사합니다^^

해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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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식 창법도 특유함이 있습니다. 꿈을 직접 이루지는 못하셨지만 후배들 키우면서 대리만족하실수도 있어요...서울사시면 한번 뵜으면 좋겠네요...천재적인 목소리가 묻히면 안될같은데요...ㅜㅠ

고향은북쪽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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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 관심있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천재적인 목소리까지는 아니고, 또 배워줄 정도까지도 안되요. 오히려 남한식 창법 배우고 싶은 걸요.

가이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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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때  보니  노래를  많이 부르더군요 .. 정모때오셨는지 모르겠는데  그런데 오셔서 노래부르셔도 좋을것 같네요 ..나름  무대는 무대이니  ..내용을 읽다보니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노래하시는 거  ..ㅎ ㅎ

고향은북쪽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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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정모 자주 참여하시나 봅니다.
 제 노랜 그냥 북한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심 되요. ^^

생기발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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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실감있게 잘읽었습니다
아름다운 꿈. 조금은 슬픈꿈
가족때문에 메스컴에 나서지않으시는건 저랑 같으셔서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멜로디 계속 노래부르셔요
가슴뻥 뚫리게

고향은북쪽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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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어제도 장윤정 콘서트 보고 왔네요.
고등학교 시절 제가 무대위에서 노래부르던 추억이 그대로 떠올라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집에 오는 길로 노래방에 들려 가슴 뻥 뜷리게 지르고 왔네요. ㅎㅎ

딸기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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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친구도 정말 끝내주게 노래하는데 아까웠습니다

길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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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능이 참 많네여
마음에 담지 말고 한번 도전 해보세여
전국노래자랑에 ....

산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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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신 글 감동으로 잘 읽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실것을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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