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날 독한인간으로만들었는가?(8) > 북한에서 있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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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있은일

누가날 독한인간으로만들었는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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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고모가 하던말이 생각낫다,여기는 식량을줘도 못가져가는곳이라느말 무슨뜻인지 알게되였다.이 알몸도 올라못가는게 줘도 못가져가는곳이였다.

주저않아서 엉엉울며 사방을 둘러보며 길을잃으면 어떻게하고나쁜사람나타나면어떻게하나 생각니 무서워서 벌벌떨리는것이다
숨을쉬고 가만히 않아서 이산을 어떻게하면 기여올라가나하고생각하며 여기온거 정말 후회되는것이다,
수림속에서 더구나 눈이오는데 여길못 벋어나 어두워지면 난 끝장이다하는생각에 숨 갈리를하며 한발자욱 한발자욱 옮겼다.

천천히 아마 두시간동안 이산을 올라왓다.이순간에도 머리속에 어떤 영화장면이 떠올랐다.

이렇게 원수림이란곳을 힘겹게 걸어서 밤10시쯤 역전에 도착했다 역전에 거지아이들이 몇몇자고잇엇다.가차를알아보니 이틀안에 기차가 없는것이다,정말 아찔했다.난 뭐먹고 어디에서 자는가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차기다리는사람 나뿐이아니였다.

고모준 300원 쓰면안되는데 하루에 빵을하나씩 사먹으며 낮에는 여기저기 마을을다니며 문을두두려 더운물이라도 얻어마시고 운이 좋을때는 밥도 얻어먹었다.
밤에는 재워주는집이없었다.그래서 역전에서 쪼그리고 자며 이틀지나니 기차가 언제 올지 모른다는것이다.정말 미칠지경이엿다,여기서 이러다 이 300원돈을 다쓰면 어떻게 집에 들어가나 이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정말 안타까웠다.

여기서사흘되던 날 사람들이 다른역전으로 걸어서 가면 그곳에서는 기차탈수잇다는것이다.이역전이 작은역전이라 서는기차가 얼마없다는것이다.

난 뭔지 몰라서 어른들 말을 바삭귀담이듣고 어른들 움직이느대로 같이움직겻다.이리하여 차를기다리던 10명정도되는사람들 떼를지여 이동하는데 나도 참가했다.이렇게되여 또 얼마걸었는지 모르고 다른역전에서 기차에 오르게되엿다.

오르기는올랏는데 사람으로해서 발을들여놓을 곳이없었다.화장실도 갈수없고 열차원도 차표검열도 할수없을정도로 꽉차잇었다.다음역은 열차를세워도 문도 못열어주엇다.어떤사람은 변소를 열차한칸한칸을 잇는중간에서 그냥 보는것이엿다.

사람들이 밀치고 그러다가 키가작은나는 온몸이 나른하여 더이상 서있지못하겠고 사람들과 밀칠힘이없어서 바닥에 쓰러진것이였다......

사람들 바닥에 누가있던말던 밟고디디고 자기만살아남으면되지 상관하지않았다.바닥에 쓰러진나는 일어설힘도없고 움직일공간도 없고 사람들 나를 밟고서있고 배낭도 내몸우에올려놓고  사람들 바닥에사람이있다는걸 아느지모르는지 난 어떻게할 대책이 없엇다.순간 죽음이라는 두글자 또 떠오르는것이다이런거가 바로 열차에서 밟혀죽는거였구나...

이조그마한 몸덩어리가 어찌보이랴 참으로 서글픈인생이다라는생각이들었다.이때 어떤군인이 소리치기를<바닥에 사람이깔려있소 사람이깔려있소 좀 비켜주시오.>이사람이외치는소리는들리는데 날 밟고서있는사람들은 변화가 없었다.

나는점점 차차 숨을 쉴수없고 머리는 하얀게 보였다.너무힘들어 죽으면죽어라 하고생각했다.

또 들려온다 어떤군인의 목소리가<아래사람이 죽어가오.비켜주시오.조금만 비켜주시오>이때사람들이 좀 움직이는것 같았다.

어떤손이 나의손을 잡고 잡아당기는것이다.그렇지만 일어날수 없었다.나를밟은사람들의 발 배낭 내몸이 깔려서 당겨도 일어못나는것이다.또들린다 <조금만도와주오 깔린사람이 일어날수있도록 물건들을 들어주시오>이리하여 겨우 일어날려고하니 발이 찌워서 발을뺄수가 없었다..

낑낑하며 죽을힘까지 쓰며 움직이니 일어설수있는데 일어서려면 신발한짝이 벗기는것이다.나한데는 신발이 소중한것이였다.일년년내내 이신발 한켤레로 살아왔다.

봄이든겨울이든 이한켤레신발 나한테는 소중한것이다.신발살돈도없고 그렇다고 신발버리지못하면 내가 깔려죽을것이고 목숨이더중요하다하고 군대아저씨가 잡아당기는대로 일어섰다.겨우 힘쓰며입을열어 <고맙습니다이 다섯글자 말하기 어찌힘이드는지 그리고내신발 어디갔나하고 둘러보려해도 바닦이라는거 보이지않아 어디로갔는지도 모른다.....

군대아저씨덕분에 죽기에서면해서  밤8시쯤에 겨우 집이있는역전에 도착했다.내리려고하니 어디로내리는가 ?기차문을 안열어주는데 안열어주는게아니라 열수없는것이였다이 몇분밖에 안되는시간.어쩌면좋으랴 꼭내려야하는데 못내리면 어디까지가야하는지 모르는데 정말 속터졌다..
내가 서있던곳은 열차칸칸이 이어지는그 중간에서있었다.열차가 선지 몇분지났는지는모르고 급한나는 이 열차중간을잇는틈사이로 내리려고 시도했다.

안그러면 내릴수없엇다.그런데 이틈이 잘못하다가 열차가 조금만움직이면 난 찌껴 즉사할것이다.열차가 움직이지 않으면 다행인데 만일 움직인다면 죽움을면치못할것이다.

시간은 일초일초가고 열차떠날시간은되어오고 발한쪽은 신발이없고 너무급해서 죽던말던 아무렇게나되라하는맘으로 틈으로 내렸다..하느님 그래도 날지켜주는것같았다.무사히 내렸고 어디서도 제일 어려울때마다 도와주는사람이있어서 이번에도 죽지않고 살았다.

그 군대가 아니였더라면 난 정말 깔려죽었을것이다.열차에서 내리니 눈이 펑펑 쏟아지고 땅바닦에는 이미 두꺼운눈이 까려있었다.나의발한쪽은 신발이없었다,집까지가려면 아직40분은걸어야하는데 이밤에 신발이 없이 어떻게 걸어가나하고생각하니 긴한숨이나왔다.사방을둘러보니 비닐봉투가 땅에서 뒹굴고있었다.그봉투를주어서 발을감싸고 집까지 걸어서갔다.

집에 들어서니 어머니가 하느말이 원래 어머니한테 죽을번한 하소원을 하려던 나의입을 막아버렸다.어머니 내가 어떻게왓으며 길에서 무슨일없지않았느냐고 물을줄알았는데
신발 한짝을 잃어버린거보고 신발을 아까워하는것이다 잃어버린신발을 어머니가 가슴아파하는것이다
순간나는 목구멍까지 올라왔던 말들을 다시 삼켜버렸다.그리고 아무말도 안했다.이번길에서 있었던일들 원수림길 죽을번한일들 다시 삼켜버렸다....
  

어머니눈에는왜  이딸이 안보이고 신발만보였는지 누가 답을주겠는가요?
어머니 내가슴속에 한 을 묻었어요.난 단한번도 엄마라고 불러못봣어요
  왜 아이들이 친하게부르는 엄마 이이름이 나한테는 불려지지않았을까요?

               원망스러워요 모든게 다 원망스러워요..이딸의 목숨이 신발 한짝보다 못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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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3

쏘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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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글 잘 보아왔습니다.
엄마의 사랑이 너무나 그리웠고
어린나이에 이루 말할 수 없은 고생을 하셨네요.

눈물나게 아픈 님의 글을 보니 뭐라고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겟습니다.
그렇게 힘드시면 그때 힘들다고 엄마의 정어린 위로와 사랑을 너무나  갈망한다고 말씀하죠..
벙어리 속 낳은 부모도 모른다고.. 그냥 속으로만 묵새기고 하니 그 서러움 배로 됫을꺼 같아요.

어린나이에 어른들도 감당하기 힘든 그런 마음고생과 함께 고난을 이겨내신 당신은 영웅입니다.
진짜 진심이 담긴  박수 보내드립니다.  이땅에서는 잘 되시리라 믿습니다. ^^~

여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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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한이 많이 맺친것 같네요. 하지만 지금은 그만 푸세요. 가슴속에 맺친 한이 풀리지 않는한 당신의 인생도 더 행복해질수 없네요.어떡하겠어요. 더없이 못나고 형편없는 엄마지만...부모는 선택하는게 아니잖아요.

마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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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세상에는 누구나 다~ 한개이상의 사연을 뭍고 삽니다. 저역시두요~
하지만 어린나이 님의 구구절절 사연은 저의 가슴을 넘 아프게 하네요~
주위에 관심가져 줄 사람들은 하나도 없고 다른 애들 처럼 엄마한테서 투정이나 하면서 커야 할 나이에
어른들도 감당하기 힘든 사연을 격고도 이렇게 돌아보며 그사연을 글로 남아 쓸 수 있는 님이 넘 ~ 대견하고 또 자랑스럽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하세요~~ 님의 행복은 지금 부터 입니다. 언제라도 기회되면 한번 만나 우리 같이 회포나 놔눴으면 좋겠어요^^

암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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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네요,,,어려움속에서 자란 강한 정신력이 무엇보다 지금도 님에겐 큰 재산일거예요,,,,친어머니가 계시면서도 따뜻한 정을 모르고 살자니 정말 힘드셨겠어요,,,,앞으로 그 어머니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낳아 님이 못다받은 사랑, 못다한 사랑을 주면서 행복하게만 사시길 바랍니다.

아름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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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자분 였군요 남자가 저런 고생을 해도 견디기 힘들텐데
참 대단 합니다.
아프리카의 빈민 국가도 그렇지는 않은데 우리의 아들 딸들이 그렇게 살다니
참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어떻게 하던 빨리 통일이 되던지 아님 북한의 지도자 들이 민생을 챙겨 주던지.......

망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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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단하나밖에 없는 최소한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땅에서 어머니의 사랑도 모르고 가슴에 한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품어주지 못하는 어머니의 참혹한 현실도 너무 가슴이 아픔니다. 올해도 북한에 수해로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이런 가슴아픈 현실이 얼마나 많을가요?

밤돌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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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뺨에 흐르는 사나이 눈물
님 자유게시판에 사과문 올리세요.
이글을 보신 회원님들 안울은사람 없을겁니다.
 많은 사람 울리셧으니...ㅎㅎㅎ

너무나도 감동적인글 감사드림니다.
보는 내내 흐르는 눈물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안타까운 님의모습
그렇게도 슬푼사연을 .......
못 견디게 괴로웠던 지난날의아품
이제는 웃음으로 감출수가 있겠지요.
힘들고 어려웠던 슬품과 괴로움을
참고 견디셨으니
이제는 기쁨의날만 가득하시길
느~~~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내마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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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사연을 처음부터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상에 나처럼 산사람도 있구나,,,
너무 대단하시네요, 저는 차마 입밖으로 터놓지 못하고 있는데, 그한 많은 사연을 다 털어놓으셨으니! 존경스러운 마음입니다. 세상에 자식들이 다 어머니 사랑에 목메여 살때 저도 역시 먹기를 위해 사는지? 살기위해 먹었는지? 도대체 왜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를 모르고,,,, 잘 읽고 갑니다. 좋은 세상에서 좋은 날만 기대하며  행복한 꿈을 꼭이루도록 하세요

능금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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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내내 눈물이 났어요    어린딸이 장사를 하는데 어머니는 아무것도 안하셧는가요 ?
 님의 그 억척같은 생활력으로 대한민국에서  꼭 부자되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

롤링스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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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글쓴이님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셨기에 신발부터 찾은것이 아닐까요?
만약 모든일을 알고 계셨다면 그러시지 않으셨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대한민국땅에서는 경험할수없는 고생들을 너무 많이 하셨네요..

구름기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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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게 올린글 내내 읽으면서
그 어머니가 정말 밉네요.
아니 엄마가 영양실조로 움직이지 못할 형편인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그 어린 딸을 그렇게 내몰았는지
아주머니들이 억척같이 힘들게 벌어서 식구들을 먹여 살렸는데
그래서 당시 북한에선 여자들에게 다 영웅칭호를 줘야 한다고 했어요.
한국분들은 상상도 못하지요.
버스 한두정거장 거리도 버스 타는걸보면 지금도 우리는 이해하기 힘들어요.

내일은맑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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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북한의 그 열차~과연 짐작이가요.저도 그연결짬에 손이끼워 손가락한마디가...그때 그상황이 눈앞에아련하네요.그렇게 짐사이에 사람들발에밟혀 죽은사람 부지기수엿져.눈물에...이밤 잠못잘거같아요.

레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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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식가진부모지만 그 엄마는 좀 너무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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