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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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역앞 구린내나는 구석골목 내자리는 지금도있겠지 지금쯤은 또다른 꽃제비가
제자리라고
날이어두워지면 그속으로 기여 들어가고잇겠지....12살 때 작은 배 조금이라도 채워볼
려고 청진 제철소로 숨어기여들어가선 작은 배낭 하나로 겨우 도둑질해나오면 난 시
름이놓인다. 그날은 죽물이라도 입에 발라볼수있기때문이다..하지만 그기쁨은 잠
시 ...훔친석탄내앞에놓여있지만 먹지못해 앙상한뼈에 여린 여자의힘으로 도저히들고
나갈수가없다...석탄배낭 한배낭 팔아야 한바께쯔값인데 그걸 25원에팔면 빵3개값은
되는데 ..보고만있어도 흐믓하다...그시각은 새벽한시지만 3개의작은 빵이 내입에까
지 들어오자면 내가 수많은 고비를 겪고나서 다음날 저녘쯤 돼야 한다..(그고비란.바
로이렇다....용광로 주변에서 주워 담은 석탄한배낭. 다음은 거의10키로되는 길을걸어
야만 제철소 정문을 빠져나가는데 보초가 있다....거기서 걸리면 끝장이다...거기서 성
공하면 사봉 뻐스 정류장까지 가야한다. 거기서도 석탄배낭검열 심하다....거기서 걸리
면 죽음의 매를 맞아야한다. 무사히 버스라도 타고 사봉,송평,수남,포항,청암,신암,청
진역까지 가서 내려 빵파는 할머니와 빵개와 바꿀수가있다 )그래도기쁘다..하지만 제
철소요원들에게 단속되여 그작은 배낭까지뺏겨야만한다 온통 눈물이다...뺏겨서가아
니다..너무나도 배가고파서이다....거기다사정없이맞는다 매를맞아도 나는 알고 맞는
다 그나마 이유는있고 맞을때이니 억울하진않다 ..나의뼈는 부스러진것만같다 도망갈
기운조차없다.....석탄먼지에눈물에 나의눈동자만 알롱거린다 ....그렇게 작은배움츠러
쥐고 난 잠이든다 며칠을누워잦는지모른다
하늘을 이불삼고 시커먼 제철소땅구석에서 나는 찢어진 작은신발을 베게삼아 쪼그리
고 계속잔다
눈뜰기운조차 난 없다....그래도 나를낳아준 부모님 원망은 않한다 그속에서도 그냥 가
족이그립기때문이다 죽기전에한번이라도 봐야겠다...난 죽을힘다해떨리는다리를 움츠
려본다..신경이마비된것같다...그래도난 일어나서가야한다 청진역 구석에있는 내자리
로 ....그곳으로라도가서누워있으면 물장사아줌마한테서라도 물한모금쯤은 꿔먹을
수있다... 눈물이라도나와서 그짠눈물이라도 먹고싶다..메말라서인지 한방울도 않나
온다.....하늘을쳐다보며 비라도 좀 내려와서 메마른 나의목 좀 추기게해달라고 하소연
도해본다 그렇게 반복되는 꽃제비3년생할 너무나도지겹다 내하찮은 목숨은 너무나도
질긴것같다..살아서숨쉬고있는 나보다 하루를살다 죽는 하루살이가 더행복해보인
다. 날이 캄캄히 어두워지면 버림받은 갓난애기들이 가 숨진다.....어른들도 영양 실
조걸려서 눈동자만 남아 눅눅한 땅에서 모처럼누워 죽을 날만 기다리고있다...나도 그
런사람들 속 한사람이다... 마지막 죽을 두번째힘을다해 두만강을건넜다 .. 흐흐흑 지금은 글을 더써내
려갈수가없다......나중에 다시한번 용기내어 적어보자 엉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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