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종과득과, 종두득두(种瓜得瓜,种豆得豆)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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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3-01 (목) 10:56

남에는 유관순, 북에는 '동풍신'
[기획연재] 이윤옥 시인 '서간도에 들꽃 피다' (25)
2012년 05월 02일 (수) 편집부 suwon@suwon.com


▲ 광천 동씨 문중 묘지의 독립추사 추모비(의정부시 민락동 산 17-1)



천안 아우내장터를 피로 물들이던 순사놈들
함경도 화대장터에도 나타나
독립을 외치는 선량한 백성 가슴에
총을 겨눴다



그 총부리 아버지 가슴을 뚫어
관통하던 날
열일곱 꽃다운 청춘 가슴에
불이 붙었다



관순을 죽이고 풍신을 죽인 손
정의의 핏발은 결코 용서치 않아
끓어오르던 핏빛 분노
차디찬 서대문 감옥소 철창을 녹이고
얼어붙은 조선인 가슴을 녹였다



보라
남과 북의 어린 열일곱 두 소녀
목숨 바쳐 지킨 나라
어이타 갈라져 등지고 산단 말인가



남과 북 손을 부여잡고
다시 통일의 노래를 부를
그날까지

님이시여
잠들지 마소서!



▲ 광천동씨 대동보 상권 ‘동풍신’ 기록
● 동풍신(董豊信, 1904 - 1921)

함경북도 명천(明川) 출신으로 1919년 3월 15일 하가면 화대동 일대에서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였다. 이곳은 3월 14일 함경북도에서 펼쳐진 만세시위 중 최대 인파인 5천여 명의 시위군중이 화대헌병분견소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일본 헌병의 무차별 사격으로 5명이 현장에서 순국한 곳이다. 이날 화대장터에는 오랜 병상에 누워있던 동풍신의 아버지 동민수(董敏秀)가 전날의 시위 때 일제의 흉탄에 동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죽음을 각오하고 병상을 떨치고 일어나 이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동풍신의 아버지는 만세시위를 벌이던 중 길주헌병대 제27연대 소속 기마헌병과 경찰의 무차별 사격으로 현장에서 순국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동풍신은 현장으로 달려와 아버지의 시체를 부둥켜안고 통곡하였다. 동풍신이 슬픔을 딛고 결연히 일어나 독립만세를 외치자 시위군중은 크게 감동하여 힘을 모아 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시위대는 면사무소로 달려가 사무실과 면장집ㆍ회계원집을 불태우면서 일제의 만행에 항거하였으나 일본 헌병에 체포되어 함흥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서대문형무소로 이감되어 악랄한 고문 끝에 17살의 꽃다운 나이로 옥중에서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1년에 건국훈장 애국장(1983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더보기> 북쪽 출신 독립운동가는 왜 알려지지 않나?



동풍신 애국지사에 대한 자료를 백방으로 찾다가 연락이 닿은 광천동 씨 동광모 종친회장님을 신문로 빌딩 종친회 사무실에서 뵙자 회장님은 두툼한 두 권짜리 ‘광천동 씨 대동보’를 책상 앞에 내민다. 2008년에 748쪽이나 되는 두께의 책을 상하권으로 엮을 만큼 광천동 씨 문중은 뿌리 깊은 씨족임을 느끼게 해주는데 동씨의 시조를 4,000여 년 전 중국에 둘 만큼 그 역사와 유래가 깊고 번듯하지만 근세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동씨 문중에서 기억 해야 할 독립운동가들이 많이 배출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남에는 유관순, 북에는 동풍신이라 할 정도로 유관순 열사와 필적할 만한 독립운동의 업적을 이룬 동풍신 애국지사가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유관순 열사와 같은 나이에다가 유관순이 아우내장터를 이용하여 만세를 불렀다면 동풍신은 화대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유관순의 아버지가 일제의 총검으로 현장에서 죽어 간 것과 동풍신의 병든 아버지가 독립만세를 부르다가 그 자리에서 죽어 간 것도 닮았다.



-다음-

   
이름아이콘 빛의밝음
2018-03-01 20:22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쪽사람이나 북쪽사람들이나 다 한결같았는데  정치적이해관계로  그들의 업적이 잊어져간다니 참 씁쓸한  현실이네요
언제면  그분들의 업적이  나란히  기록될 날을  기원해봅니다
고추잡채 동풍신열사는 이번 삼일절 기념식때 문대통령이 언급한 분이죠 2018-03-02 13:06
   
이름아이콘 호비장수
2018-06-16 10:09
남한 북한 정치적 이유로 그렇게 된 것입니다. 노래 가사 지은이도 월북자는 이름 가명으로 사용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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