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풀뿌리통일운동의 새벽하늘이 열리고 있어 (3)
작성자 홍익인간 ㆍ추천: 0  ㆍ조회: 500
작성일 2019-07-19 (금) 14:47 IP: 210.xxx.29

남편은 나의 다소 무리한 요구조건을 다 들어주마 하고 결혼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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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중에 내가 아들을 낳고 나서 26개월짜리를 들쳐 업고 서울로 대학공부 하러 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드라구. 그냥 아이를 낳았으니 공부고 뭐고 집에 눌러 앉아 있겠거니 했다나. 나를 한참 잘못 본 거지뭐.




아무튼 그렇게 되었고 이번에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지. 남편은 홀로 된 시아버님을 요양원에 보내고 싶어 하지 않드라구. 나도 마음에 걸리는 게 입만 열면 주구장창 나라와 민족, 평화, 통일 했는 데다가 사회적 약자를 돌봐준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사회복지까지 복수전공한 입장이라서 그닥 내키지 않더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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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된 치매시아버님 요양원에 모셔다놓고 내가 서울 가서 석박사 학위를 딴들, 논문을 열개를 쓴다고 한들 그것이 얼마나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겠니? 진정성이 없어 보일 꺼고 위선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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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편에게 그랬어. 나의 친정부모님도 아직 생존해 계시니까 이분들 나중에 거동 못하시게 되면 다 같이 모실꺼다 했거든. 남편도 그러자고 흔쾌히 응했었어. 그러고 나서 본격적으로 시아버님을 모시면서 시골살이 하게 된거야. 잠시 중단했던 공부는 앞으로 할꺼야. 졸업도 아직 못했으니. 그러나 현재로써는 며느리로써의 도리를 다하고 싶어. 울 시아버님 오래 오래 사시다가 좋은 곳으로 떠나시면 못다 한 공부를 마저 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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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학 다니는 동안 내가 인천에서 살았자나. 안동에는 친정아버님이 혼자 살고 계시지. 위랑 전립선쪽이 안 좋아서 병원에 줄창 가셔. 어찌어찌 에어쇼사건때문에 "이혼"후 한 번은 한밤중에 아버지한테서 아프다고 전화가 왔는데 실질적으로 나는 갈 수가 없는 몸이다보니 할 수 없이 애아빠에게 부탁했지. 그때는 전남편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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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 저차 사정을 말하고 미안하지만 당신이 울 아버지 모시고 병원에 좀 다녀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남편도 아들의 외할아버지니까 나 몰라라 할 수 없잖아? 그리고 그 사람은 심성이 참 착해. 동네에선 하늘이 내린 효자라고 칭찬이 자자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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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이지만 친정아버지 모시고 병원에 다녀오고 그런 일이 몇 차례 있었어. 그래서 나도 남편에게 무척 고마웠거든. 그런 사연들 때문에 내가 이번에 시어머님 말기암진단 받고 아산병원과 성소병원에서 투병하실 때 학교까지 휴학하고 성심껏 간병해드린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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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와 살고 있는 시댁 동네는 예안 이씨 집성촌인데 동네 어르신들이 모두 나에 대한 칭찬이 자자해. 너도 나도, 모두 아들들 북한며느리 얻고 싶다면서 소개 좀 시켜달라고 줄을 서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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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내가 시댁에 들어와서 하는 것을 보면서 남한사람들은 새터민, 즉 나아가 북한주민들을 보고 있더라구. 이렇게 시부모님 병수발 잘 들고 치매시아버지 대소변 받아내면서 회사 다녀 돈까지 벌어오고 애 잘 키우는 북한여자라면 돈 싸들고 베트남에 가서 왜 며느리 찾겠냐 이러시드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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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친구들 중매 좀 서달라고 하셔서 내가 아주 번거롭단다. 즉 나 하나 그냥 사람으로써 해야 할 도리에 충실했는데 그것이 통일 이후에 북한주민들과 충분히 어울려서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희망으로 비춰진다는 것을 깨달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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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통일에 대한 희망을 찾아 낸거야. 결국 진리는 그렇게 멀리 있지 않은 거야. 다만 못 보았을뿐이더라고...

(다음에 이음)

   
이름아이콘 브론테
2019-07-22 09:20
IP:211.xxx.243
홍익인간님.
수고하셨어요.
님 만이 하실 수 있는 대단한 일입니다.
저는 못해낼 것 같아요.
다음회 기다립니다.
홍익인간 넵 오늘 다 올릴께요.^^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07-24 14:47
61.xxx.56
   
이름아이콘 브론테
2019-07-23 18:00
IP:211.xxx.243
통일은 용서다. 이해다.
홍익인간님 글에서 느낀 감정입니다.
홍익인간 빙고... 역쉬...... 브론테님은 알아내실줄 알았어요.^^ 멋지십니다.^^ 2019-07-24 14:47
61.xxx.56
홍익인간 저... 혹이 아니라 홍익인간입니당.^^ 2019-07-24 14:53
61.xxx.56
브론테 ㅎㅎㅎ
죄송해요. 수정했어요.
제가 정신이 없네요.ㅋㅋㅋ
2019-07-24 15:37
211.xxx.243
   
♡   님의 한마디 아름다운 댓글이  홍익인간 님과 우리 모두의 마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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