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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움꽃 필 때 하는 말 - 임시연
낯익은 전봇대에 쪼그리고 앉았어 가슴에 설움꽃이 필 만큼 보고 싶은 너를 숨죽인 채 마냥 마냥 기다렸어 별이 숨어버리고 달이 숨어버려 너의 그림자 끝자락조차 바라볼 수 없어서 무심한 하늘에게 눈시울 훔치며 말했어'너, 참 밉다…'
알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