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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 가는 길
부암 가는 길 밤하늘 별이 가득한 만천성(滿天星)강물도 얼었다.어제 내린 눈이길을 막아 발길이 끊어진 부암리해도 서산으로 저문다. 강을 건네주는 다리마저 없으면부암리는 세상과 이어지는 길이 없다.나는 흔들리는 다리를 건너눈길을 따라 부암리로 간다.고사리 할머니를 만나러해연네 식구들을 만나러호적도 없는 나그네들죽어도 여긴 묻힐 곳도 없는어찌 그리 기구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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