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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을 길목을 서성거린다.
길을 가다 자주 돌아본다.무엇인가 잃은 것만 같아멍하니 산마루에 걸터앉은산에 지는 노을 바라본다.중년의 두 어깨에 짊어 진숨 가쁜 세월에 무게만큼마음 저편 쌓인 추억 속에먼지 낀 그리움을 뒤척인다.황혼에 작은 울타리 안에굵고 가는 소망의 끈 잡고힘겹게 맴돌며 살았던 세월언제가 멈춰질 인생길 간다.후회가 공존하는 삶 속에빈손으로 떠날 나그네 길에잊을 수 없는…
진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