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때우며 쓰는 넋두리...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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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때우며 쓰는 넋두리...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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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옹지마 (塞翁之馬)= 인생의 앞날은 한치 앞을 모른다는 말

           하지만 나의 인생은 절대 바뀌어지지 않는다  


 결혼은 최대한 이쁘고  나를 이해 줄 여자를 찾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확고한 신념이었다. 


 그랬다.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1992년 종교모임에서 드디어 찾았다. 

너무나 예쁘고 나를 받아드리는 여자..


 처음 연애는 정말 꿀맛 같은 것이었다. 

집사람의 인물평을 한다면 당시 엄청난 미인이었다. 

당시 대기업 국제상사에 근무하며 모델로 뽑힐 정도였다. 

이런 여자가 나를 받아드리이고 만나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온 세상을 얻은 듯 싶었다. 


 결혼은 예상되었겠지만 정말 힘들었다. 

연애는 집사람이 부모들에게 숨기고 나를 만나 줄 수 있겠었지만 

결혼을 하고자하니 그 부모님들의 반대가 상당 했다.

9살 차이에 직업이 세탁소라는 것이 맘에 안들어 했다. 

( 대기업을 다니니 최소한 공무원이나 대기업의 직원정도를 원했다고 한다.)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는지의 스토리는 

너무나 길어 책 한권이 나올 정도이니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하자~~!  


 결혼하고 나서 처음 몇 년은 서로 맞추며 살다보니 별 다툼이 없었으나 

역시 성격의 차이는 부자잣집에서 자란 사람과 가난한 집에서 자란 사람의 성격의 차이로

결코 쉽게 좁혀지는 것이 아니었다. 


부잣집에서 자란 사람의 성격은 항상 긍정적이고 돈을 번다는 개념보다는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이 행복한 지?를 ~~~~

가난한 집에서 자란 나란 사람은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고 아껴쓰고 

부정적인 사고 방식에로  생각을 하게 된다. 


 돈은 어렸을 적 가난한 생활에 비해 엄청 벌었지만 마음속은 항상 부족하다. 

이게 돈으로 절대 채워지질 않는다.  

집사람은 항상 만족하고 여유있고 행복하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도 항상 부족하고 

불만족 스럽고 행복하질 않는다. 이게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어려서는 돈만 있으면  행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이미 나의 DNA에는 불안한 열등감이 어려서 부터 깊게 새겨져 있어서 일 것같다.


결론적으로 세옹지마 같은 인생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내 인생의 결론이다.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4
고향은북쪽 2021.07.10 06:20  
세상사 다 그런거 아닐까요.
아무리 이상형을 만났다 하더라도 매일 함께 살게 된다면 마찰은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니깐요.

그래서 부부는 의리의 관계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나서 자란 형제자매들도 성걱이 모두 각양각색이라 싸우는데 하물며 다른 환경에서 나서 자란 두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게 말저럼 쉬울까요.

남자가 부유했던 삶을 살아왔고 여자가 가난한 삶을 살아왔다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도 해보네요.

남자는 여자의 불안감을 평안함으로 바꿔줄 수 있을거고 여자는 남자가 벌어들이는 돈을 한푼이라도 헛나가지 않도록 노력할거 같은걸요.

연애가 최고인듯~!
멕시코 2021.07.10 07:18  
고향은 북쪽님, 댓글 감사합니다.
같은 형제는 성격이 달라도 맞춰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꼭같이 가난한 삶과 경험이 비슷해서요.. 하지만 결혼해서 집사람과 살아보니, 전혀 반대의 삶을 살아서 이해시키거나 이해하기가 정말 힘들더라구요..
자수정 2021.07.19 21:33  
서로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려면 이해와 양보 보다는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만이 온전히 융합을 이룰수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말로는... 달라도 다름 그대로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멕시코 2021.07.19 22:18  
자수정님,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집사람을 이해하고 받아 줄 수 있을 거 같은데 집사람은 나의 행동방식 나의 사고 방식이 너무나 맘에 안드나 봅니다. 그래도 집사람이 우울증에 안 빠지고  살아온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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