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국전 한창 벌어질 때 개성에서 첫 정전회담이 열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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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측 수석대표는 터너 조이 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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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산 측 대표 남일 총참모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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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로 간단하게 인사 하고 둘이 마주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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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근데 앉고 보니까 조이의 키는 난쟁이 마냥 작아보엿고 남일의 앉은키는 매우 커보였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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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공산 측이 의도적으로 높이가 다른 의자를 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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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조이가 재빨리 다른 의자로 바꿔 앉았지만 공산 측 사진사들은 이미 촬영을 끝낸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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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리고 그 사진이 휴전협상메인으로 공산측은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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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웃긴 포토샵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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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조이 제독은 이런 식으로 치른 ‘총성 없는 전쟁’의 전말을 세세히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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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게 공산주의자는 어떻게 협상하는가(How Communists Negotiate)?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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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그는 첫 장에 “공산주의자들은 엉겁결에 회의에 참여하거나 황급하게 협상에 들어가는 일이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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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깊게 무대를 설정한다”고 썼다.

12. 회담이 북측 점령지 개성에서 열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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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의제 설정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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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 측이 동서 횡단 비무장지대 설치를 의제로 내걸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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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처음부터 38선을 군사분계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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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유엔 측이 점령한 38선 이북의 땅이 훨씬 많았기에 이런 주장을 던져놓고 하나씩 흥정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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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일단 협상이 시작되면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일부러 만들어 내고 지연전술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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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공산주의자들은 합의 과정을 지연시키는 것이 상대 입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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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협상 결과를 도출하려는 상대의 조급성을 역이용해 큰 이득을 보려 한다.”

17. 회담?

18. 그 뒤 돌려준 것은 핵실험과 미사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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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조이는 “공산주의자의 약속은 어떤 것도 믿지 말고 그들의 행동만 믿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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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그들이 알아듣는 논리는 오직 힘뿐이라는 것이다.

21. 레닌이 “화해를 구하는 것은 역량을 비축하기 위한 수단이며, 

평화는 전쟁준비를 위한 일종의 휴식 방법”이라고 말한 걸 떠올리게 한다.

22. 김일성도 “대화건 협상이건 적을 날카롭게 공격해서 궁지에 몰아넣는,

 혁명의 적극적인 공격 형태의 하나”라고 하지 않았던가.

23. 공산주의자들은 상대보다 세력이 약할 때, 시간을 벌고자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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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를 받아낼 가능성이 있을 때만 악수를 청한다.

평화는 적보다 강한 힘에서 나온다.

7.27 휴전일,

나라 지켜낸 용사 들에게 경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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