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의 정착기준은 무엇일까-5

탈북여성의 정착기준은 무엇일까-5

댓글 : 18 조회 : 2634 추천 : 2 비추천 : 0
이번에는 결혼소개소에서 남자를 소개 받았다.
함께 나온 친구가 그곳에서 일했는데, 신분이 인증된 남성을 여러 명 소개했다.
공통점은 하나같이 땅 있고 집도 있는 '부자'였으나 나이가 10년 이상...
퇴직금으로 노후준비가 잘된 남성이라 몸만 들어가면 된다는 조건이었다.

달달이 백만원 용돈을 내 계좌에 이체해준다며
집에서 살림살이만 잘하면 된다고...
남자는 여성의 젊음을 돈으로 지불하고
여자는사랑이 없을지라도 돈받는 '재미'에 손해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집간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행복하냐고'...
나이차가 있지만 진심으로 보듬으며 행복하게 잘사는 친구도 있었고,
일년이 지나자 100만원 용돈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갈등이 시작된 친구도 있었다.

'돈'을 기준으로 결합한 남녀는
상대의 결점을 품어주면서 사랑을 키우려는 마음보다 먼저
손해보면 안된다는 계산식 사고가 본능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결국 여자는 살림살이 댓가로 100만원 이상 받고 싶은 심리가
남자는 마찰이 생길 때마다 계약된 용돈이 아까워진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것도 없는 기형적인 만남이 아닐까.

덩실한 집이 있고 수백평의 땅이 있어도
그 재산 소유권은 법적으로 남성의 것이다.
남성의 통장에 억대가 있든, 수천만이 있든 그 돈을 따르는 순간
자기 계발은 없어지고 욕망만 커지면서 정착은 실패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뼈심으로 벌어들인 월급이 최저일지라도
그 가치는 사회적으로, 영적으로 나를 성장하게 했다.

나는 돈은 없지만 직업있고 건강한 남성을 선택했다.
임대아파트에서 노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었지만
열심히 일하는 내또래의 착한 노총각이었다.

호박쓰고 돼지우리 들어간다는 친구들도 있었다.
화물수송으로 한달에 500만 버는 남성들도 많은데 왜 하필 가난한 남자냐고...

가난하지만 나를 하늘처럼, 소중한 재산처럼 아껴주면서
아프다고 전화하면 새벽 3시라도 달려오는 그 남자가
나에게는 명품빽을 사주는 어떤 남자보다 훨씬 멋있었고 행복했다.
서로가 사랑하며 만나는 순간부터 한푼두푼 저축한 돈이 진짜 자기 재산이다.
우리는 그렇게 돈을 모았다.

사귄지 3년 째, 그날은 크리스마스 성탄절 날...
나는 그 남성으로부터 금가락지를 선물받았다.
가락지 안에는 'I love you' 글과 내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순간 주님께서 온전한 사랑을 보내주셨음을
그 사랑을 키울 수 있도록 나에게 능력도 주셨음을 깨닫게 되었다.

신앙이란 '할렐루야'를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지만 인성이 바른 남자를 가꿔주고 기를 넣어주어 내세워주는 것도
주님이 기뻐하는 믿음이라는 걸 알게 된 날이었다.
그 안에서 노후에 살 돈도 꽤 모아졌다.(정착단계)

남한에 나온지 십년 째...친구들은 날보고 정착성공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앞으로 또 어떤 실패와 교훈이 있을지 모르지만
고향을 떠나 남한에 입국할때 그 초심으로 열심히 살려고 한다.
감사할 줄 아는 것이 정착기준이 아닐까!!.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8
본문_작성자  2020.04.06 01:23  
드론님 라스트글 잘읽었어요 돈은 그남자의 것이지 주위에서도 보니 헤여질땐 자기재산 가지고 가더라구요 물론 있는사람 만나서 더 노력하며 잘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만 하지만 한달 얼마 이러면서 시작한 사람은 자주 헤여짐을 반복하는것을 보고 답답했던적도 있습니다 시행착오끝에 현명하게 행복을 이루신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싶네요 누구나 이땅에 와서 완벽했던 사람은 없을거예요~~ 좋은글에 감사합니다 ^^~♡
드론  2020.04.07 14:30  
서혀니님. 마지막까지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왜서인지 우리 만나면 구면인 듯 잘 통하는 친구될 것 같아요!
본문_작성자  2020.04.07 23:06  
드론님 예전에 전번 쪽지로 보내드렸어요
책을 출간하시면 저도 읽어볼수있는 기회를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드론님 글에서 처럼 우린 친구가 될수있을것같아요
글을 쓰는 맥락이나 흐름 정서가 저랑 너무 같네요^^
본문_작성자  2020.04.06 09:04  
환경에 흔들리지 않은 님의 소견에 박수를 보냅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글이 급 마무리 된것 같아 많이 아쉽지만......
님의 선택에 저도 공감합니다~
드론  2020.04.07 14:32  
브론테님. 저를 너무 잘 아시는 것 같아 놀랐어요. ㅎㅎ
사실 10회 이상 쓰려고 했다가 시간이 없어 급마무리 했거든요.
아직 회사에서 겪었던 문화차이 충돌은 시작도 못했다는...
나중에 제가 쓴 책이 출판되면 꼭 보내드릴께요.
본문_작성자  2020.04.07 15:33  
와~~ 감사해요.
기다리겠습니다.
본문_작성자  2020.04.06 21:59  
금반지 선물해주는 로맨틱한 남자, 새벽3시에도 그 어디에서도 달려와 주는 남자~~ 
돈 많은 남자가 아닌 평범한 남자의 인성을 선택한 드론님~~
맨땅에 헤딩이 아닌 삶의 지혜로움을 인생에 새겨나가는  드론님~~
돈이 많다고 무조건 행복한것도 아니니  , 행복은 지킨다는 말보다 행복은
가꾸고 보살펴야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네요~~
좋은 신랑분과 알콩달콩 사랑하며 행복하세요~~
드론  2020.04.07 14:37  
미생님! 저를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따뜻한 공감 한마디가 앞으로의 정착에 큰 힘이 될겁니다.
본문_작성자  2020.04.08 22:58  
지혜로운 삶은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
존중과 사랑이 넘치는 삶

드론님 멋지십니다~!
드론  2020.04.17 22:43  
부족하지만 지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살꼐요!!
본문_작성자  2020.04.09 01:11  
나이 많은 남자랑 같이 살면서 100만원씩 받을 생각보단 일해서 200만원 벌면서 비숫한 나이나 비숫한 능력 있는 사람을 만나서 서로 만들어갈 생각을 해야해요~
드론  2020.04.17 22:44  
공감입니다. 코코슈님.
작은집에서 살아도 제대로 된 사랑이 행복하더라구요.
고마워요^^
본문_작성자  2020.04.10 12:28  
드론님 좋은글 감사했어요.나중에 책내시게 되면 저에게도 보내주세요.잘부탁드려요
본문_작성자  2020.04.24 16:27  
드론님 감사하며 사는 삶 너무 멋지십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본문_작성자  2020.05.05 16:15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남한에 오셨으니 남한의 법과 문화 환경에 잘 적응하세요'그리고 나를 이해하고 도와줄수있는 남한 친구를 한명이상 사귀세요.동호회 같은데 가입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세계 어디를 가도 좋은사람과 나쁜사람은 있습니다.항상 조심하시구요,남한과 북한을 제삼자의 입장으로 한번보세요.남한과 북한의 차이가 무엇인지 보일겁니다.자신이 매사에 어떻게 처신해야 돼는지도 보이겠지요.~~공부 많이하세요.~~^^*
본문_작성자  2020.09.01 16:32  
축하드립니다! 좋은 분 만나셔서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행복이라는 조건 첫째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고 둘째가 두 사람이 행복을 만들어가면서 더 행복해지는 것이 아닐까요? 혼자서는 만들어갈 수 없는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_작성자  2020.09.30 14:27  
드론님 지지와 응원 드려봅니다
행복은  누리는것이 아닌  가꾸는 것임을 실천해 주셨내요
아마도 값진 행복이 될거라 여겨봅니다
두분 알콩 달콩 하면서도  제비같이  지지배배하면서 이쁜 자식 얻고 남들보다 몇배로 행복하셔야해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늘~ 진실한 사랑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본문_작성자  2020.10.15 10:06  
지극히 극소수에 불과한 사람들의 경험일 뿐입니다.
다들 잘 살고 잘 적응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조금 느릴뿐이지 결국은 자기 갈길 잘 찾아가더라구요.
제목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