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의 정착기준은 무엇일까-2

탈북여성의 정착기준은 무엇일까-2

댓글 : 8 조회 : 1628 추천 : 1 비추천 : 0
외로움과 고독 속에 나는 교회를 찾았다.
솔직히 신앙심보다 위로받고 싶었고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었다.
그날은 성탄절...

'예수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구호가
넓은 예배실 정면에 보였고, 감성을 울리는 노래가 들렸다.
북한에서 참가하던 '충성의 노래모임'으로 착각할 뻔 했다.
예수님을 경배하는 목사님의 설교에 눈물이 흘렀고,
아멘으로 기도하는 분위기에 전이되어 나도 주님을 찾았다.

주님께 모든 것을 고백하고 기도하면 응답을 받는다는 교리가.
수령에게 운명을 맡기고 충성하면 정치적 생명을 얻는다던 북한 정치같았지만,
기도했다. '주님 좋은 남자를 만나게 해주세요'

몇 달 후...나는4살 위인 남한남성을 만나게 되었다.
30대에 뇌암수술을 받고 신경을 다쳐 들을 수 없는 후천성 농아인...
불행한 사람을 알아보는 사람은 더 불행하다는 말이 맞다.
품어주고싶어서라고 나를 변명했지만, 사실 내 불행을 메꾸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구로에서 운영하는 유료 수화학원 기초반에서 수화를 배웠다.
그와 소통하기 위해서이다.
말투가 직설적이고 강해보여도 탈북여성들은 순수하고 뜨거운 희생성이 있다.
그러나 이를 역이용하려는 남한남자들로(한두명?) 탈북여성들이 상처를 입는다.
내가 그랬다.
-다음호에 이음-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8
본문_작성자  2020.03.11 12:48  
"충성의 노래모임"으로 착각할뻔했다는 문장의 솔직한 구성에 웃음을 터트렸고, 불행한 사람을 알아보는 사람은 더 불행하다는 말이 맞다는 문구가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ㅜㅜㅜㅜ 다음회를 기대합니다. 이 제목으로 소설을 써도 될듯하네요. 님의 솔직함이 글귀마다 있으니까요.
드론  2020.04.07 14:16  
함께 아파해 주셔서 감동이에요. 고맙습니다.
본문_작성자  2020.03.12 00:37  
다음호를 기다려요
드론  2020.03.18 21:21  
감사합니다. 서혀니님!
본문_작성자  2020.03.17 13:31  
웬지 착한마음에 상처를 입을것 같아 걱정되네요...다음호가 기다려 지네요.,,,
드론  2020.03.18 21:21  
상처를 입었지만 정착교훈이 되었던 경험을 게속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본문_작성자  2020.09.01 16:26  
솔직하고 정곡을 찌르는 글귀들 참 좋네요~ 교회들 가보니 목사님들은 11조 이야기에 핏대를 올리더군요~
본문_작성자  2020.09.30 13:56  
진실한 글이네요
영원이 함깨 있을거라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육체가 벗겨져 없어졌지만      우리는 똑똑한 신앙인이 되여 분별해야겠지요?
참과 거짓  즉 죽음과 생명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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