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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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6 16:10
열다섯살에 저와 함께 한국에 온 저의 아들 자랑을 하고 싶어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지금은 20세의 대학교 1학년입니다. 이번 방학을 맞아 자전거를 타고 부산까지 가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떠나기 전날 까지 아무말도 없다가 갑자기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반신반의 하면서 혼자서 거기까지 갈 수 있느냐고 하니 무조건 간다고 합니다. 월요일 25만원을 주고 새로 자전거를 샀습니다. 퇴근해 저녁에 집에 오니 갈 준비를 다 끝낸 상태, 엄마로서 준비물 챙긴것을 살펴보니 다 챙기느라 했는 데 비옷이 없더군요. 다음날 가면서 비옷은 사기로 하고 화요일 출발하여 일요일 새벽 3시 15분경에 집에 도착 하였습니다. 일기장을 보니 가면서 겪었던 힘들고 고마웠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적었습니다. 간단히 한마디 한다면 강원도까지 가는 길에 대관령을 넘는 데 산골이다보니 마을이 드문 드문 있는데 길을 물어 사우나 있는 곳을 찾아갔는데 사람이 적은 곳이다보니 여자들만 24시간 하고 남자 탕은 저녁 9시까지라고, 남자 24시간하는 사우나는 이미 지나왔고 다시 가려면 30분을 가야 한다고, 힘들게 온 길을 되돌아갈 수 없어 저녁잠을 포기하고 그 외딴 대관령길을 혼자서 밤에 머릿칼이 곤두 서는 걸 밤새워 갔다고 합니다. 계속 올리막길이라 자전거를 몇시간 씩 끌고 가다싶이 하면서...
북에서 살때 제대로 잘 먹이지도 못하면서 힘들고 고달프고 속상할때마다 애매한 아들에게만 사정없이 매질을 한 부모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한 엄마지만 이런 엄마밑에서 이렇듯 잘 자라준 아들이 무척 고맙고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한국땅에 오지 못했으면 아마도 자전거 여행은 고사하고 먹고 살려고 죽기내기로 자전거를 끌고 다녀야 할 우리들입니다.
우리는 행운아 들입니다.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북한에서 만큼 힘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내시고 화이팅!
지금은 20세의 대학교 1학년입니다. 이번 방학을 맞아 자전거를 타고 부산까지 가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떠나기 전날 까지 아무말도 없다가 갑자기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반신반의 하면서 혼자서 거기까지 갈 수 있느냐고 하니 무조건 간다고 합니다. 월요일 25만원을 주고 새로 자전거를 샀습니다. 퇴근해 저녁에 집에 오니 갈 준비를 다 끝낸 상태, 엄마로서 준비물 챙긴것을 살펴보니 다 챙기느라 했는 데 비옷이 없더군요. 다음날 가면서 비옷은 사기로 하고 화요일 출발하여 일요일 새벽 3시 15분경에 집에 도착 하였습니다. 일기장을 보니 가면서 겪었던 힘들고 고마웠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적었습니다. 간단히 한마디 한다면 강원도까지 가는 길에 대관령을 넘는 데 산골이다보니 마을이 드문 드문 있는데 길을 물어 사우나 있는 곳을 찾아갔는데 사람이 적은 곳이다보니 여자들만 24시간 하고 남자 탕은 저녁 9시까지라고, 남자 24시간하는 사우나는 이미 지나왔고 다시 가려면 30분을 가야 한다고, 힘들게 온 길을 되돌아갈 수 없어 저녁잠을 포기하고 그 외딴 대관령길을 혼자서 밤에 머릿칼이 곤두 서는 걸 밤새워 갔다고 합니다. 계속 올리막길이라 자전거를 몇시간 씩 끌고 가다싶이 하면서...
북에서 살때 제대로 잘 먹이지도 못하면서 힘들고 고달프고 속상할때마다 애매한 아들에게만 사정없이 매질을 한 부모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한 엄마지만 이런 엄마밑에서 이렇듯 잘 자라준 아들이 무척 고맙고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한국땅에 오지 못했으면 아마도 자전거 여행은 고사하고 먹고 살려고 죽기내기로 자전거를 끌고 다녀야 할 우리들입니다.
우리는 행운아 들입니다.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북한에서 만큼 힘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내시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