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할머니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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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4 14:40
어느날 정착인 모임이 있어서 한 동네에 살고있는 할머니들과 애기엄마를 이끌고
모임에 갈려고 택시를 탔다 택시비는 5천원이 나왔다.
내가 돈을 먼저 냈다 근데 할머니들 (야. 었다 우리네 천원씩내면 되겠다 )
택시기사 아저씨 빤이 우리를 쳐다본다 아마 어디서 온사람들일가? 연변 ?
그새 우리는 택시에서 우루루 내려 전철을 탔다.
잠시 기다려 전철이 들어오고있다. 한명한명 타고 있는데 저쪽계단으로
할머니 두분이 뛰여 오고있다. 한 할머니는 제꺽 탔는데 다른 할머니는 몸절반이
전철에 끼웠다. 순간 너무 당황했는데 문이 다시 열리면서 할머니는 몸을 빼고
전철에 타셨다. 안도의 숨이 나오는 동시에 할머니들이 전철안이 들썩하게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사투리로 말하니 전철안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한 전거장 가니 자리가 나서 한 할머니 먼저 앉고 또 다음 정거장에서 할머니
옆자리가 비였다
(아매 ~~~여기옵소 자리벳수꾸마 ) 큰소리가 들린다
또 전철안에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쳐다 본다
다른 자리 에 앉은 할머니를 기여코 옆으로 오라고 손짓 해가며 ^ 옵소^를 웨친다
전철안에 사람들이 숨죽이며 조용한데 우리 북한 할머니들만이 유난히 옥타브가 높으셔서
웃음나고 창피한것도 있었지만 고향의 엄마생각하면서 우리엄마도 저러시겟지 ....
" 별차이 없을거야 엄마가 보고싶다 " 즐거운 마음으로 모임다녀왔다
세수수건 하나씩 받아 안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