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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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4 12:52
임신 때 제주도로 갔다.
펜션을 잡고 무거운 배 뚱기적 거리며 짐정리를 하고 있는데...
주인아줌마가 부른다.
"어진이엄마?"
나는 대답을 안했다.
아줌마는 계속 부른다.
"이봐, 어진이엄마?"
허리를 폈다,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아무도 없었다. 조금은 어리둥절했다.
그래서 다시 반문했다.
"저를 부르시는거에요?"
"그럼...여기 어진이엄마 말구 사람또있어?"
더 황당했다.....
첫 애기인데....어진이는 누구지?....나를 어떻게 알지?..
등 여러가지로 궁금했다...
그래서 겨우 한마디 물었다.
"어진이요?....어진이가 누구죠?.... "
주인 아주머니의 말..........
"우리 제주도에서는 임산부한테 어진이엄마라고 부른다네.
어질고 착한 아이 낳으라고 말이지....."
아....그렇군요.....
그 외에도 알아듣지 못할 말들이 넘 많았다.
덕분에 울 딸 애명이 어진이였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