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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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0 14:41
작년12월까지 온수난방이 들어오지 않아 저와 딸은 감기를 달고 살면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랐어요.
결국 애가 관리소에 찾아가 아저씨 한분을 모셔와 복도 집문옆에 있는 발브를 열어주어서야 고생을 면하게 되였지요. 요즘 겨울이 가까워 오면서 새벽이면 제법 쌀쌀하더라구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다가도 불쑥 일어나 잠들수가 없어요.
애는 비록 학원에 다니지는 못하지만 공부를 잘해 최우상에 장려상까지 타면서 학교에 다니니 걱정이 없고, 저도 컴퓨터 학원을 나와 제나름 열심히 노력한덕인지 인복이 있어 지금은 주말이면 이틀씩 쉬는 전문직에서 총무로 일하고 있어요.
교회의 자매님들과 한국에 먼저 와계시던 언니가 많은도움을 주어서 살아가는데서도 아무 걱정 없이 잘살고 있고요.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도 작년에 함께 한국에 와서 외로움도 모르고 행복하게 사는데 지금 저는이 행복이 너무 죄송스러워요.
홀로 우리 형제들을 키우시면서 늘 고생만 하셨던 아버지를 생각하면 제가이렇게 행복하게 살아도 되는건지아버지에게 너무 불효인것같아서 죄송스러운 마음 떨쳐버릴수가 없네요.
일이월이면 삼사십도를 오르내리는 북방의 추위속에서 다 무너져가는 오막살이 집에서 홀로 떨고계실 아버지 생각하니 겨울이 온다는게 무섭고 이 겨울을 과연 아버지가 견디여내실지 걱정스러워 잠이 오지 않아요.
엄마를 여이고 뜻밖의 고생살이속에서도 눈이 오면 두손을 펼치고 저절로 웃었고, 시부모님 모시고 가족의 생사를 연약한 두 어깨에 짊어지는 힘든생활속에서도 눈이오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기분좋았던 그눈이 오는 겨울이 이렇게 무섭게 느껴질줄은 정말 몰랐었는데,,, 태여나 처음으로 겨울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매서운 겨울과 함께 마음도 다 꽁꽁 얼어붙은 저 북한에 언제면 따스한 봄,희망의 봄이 올까요? 과연 언제면 내가 누리는 이 행복이 죄스럽지 않고 아버지 앞에 자랑스러운 것으로 될까요?,,,이행복을 아버지와 함께 할 날이 꼭있으리라 믿으면서 씩씩하게 살거예요.
아버지, 조그만 기다려주세요. 코구멍이 새까맣게 될때까지 때고싶어도 땔나무가 없어 못때는 그곳이 아니라 비록 처음에는 온수난방 발브를 열어야 되는지 조차 모르더라도 아무 근심걱정없이 뜨끈하게 눈오는 창밖을 내다보시며 겨울을 즐기시게 저의 자식들이 최선을 다해 꼭 아버지가 생존해 계실때 뵈올게예요 그때까지 아버지, 아무 탈없이 살아계셨으면 좋겠어요.
결국 애가 관리소에 찾아가 아저씨 한분을 모셔와 복도 집문옆에 있는 발브를 열어주어서야 고생을 면하게 되였지요. 요즘 겨울이 가까워 오면서 새벽이면 제법 쌀쌀하더라구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다가도 불쑥 일어나 잠들수가 없어요.
애는 비록 학원에 다니지는 못하지만 공부를 잘해 최우상에 장려상까지 타면서 학교에 다니니 걱정이 없고, 저도 컴퓨터 학원을 나와 제나름 열심히 노력한덕인지 인복이 있어 지금은 주말이면 이틀씩 쉬는 전문직에서 총무로 일하고 있어요.
교회의 자매님들과 한국에 먼저 와계시던 언니가 많은도움을 주어서 살아가는데서도 아무 걱정 없이 잘살고 있고요.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도 작년에 함께 한국에 와서 외로움도 모르고 행복하게 사는데 지금 저는이 행복이 너무 죄송스러워요.
홀로 우리 형제들을 키우시면서 늘 고생만 하셨던 아버지를 생각하면 제가이렇게 행복하게 살아도 되는건지아버지에게 너무 불효인것같아서 죄송스러운 마음 떨쳐버릴수가 없네요.
일이월이면 삼사십도를 오르내리는 북방의 추위속에서 다 무너져가는 오막살이 집에서 홀로 떨고계실 아버지 생각하니 겨울이 온다는게 무섭고 이 겨울을 과연 아버지가 견디여내실지 걱정스러워 잠이 오지 않아요.
엄마를 여이고 뜻밖의 고생살이속에서도 눈이 오면 두손을 펼치고 저절로 웃었고, 시부모님 모시고 가족의 생사를 연약한 두 어깨에 짊어지는 힘든생활속에서도 눈이오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기분좋았던 그눈이 오는 겨울이 이렇게 무섭게 느껴질줄은 정말 몰랐었는데,,, 태여나 처음으로 겨울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매서운 겨울과 함께 마음도 다 꽁꽁 얼어붙은 저 북한에 언제면 따스한 봄,희망의 봄이 올까요? 과연 언제면 내가 누리는 이 행복이 죄스럽지 않고 아버지 앞에 자랑스러운 것으로 될까요?,,,이행복을 아버지와 함께 할 날이 꼭있으리라 믿으면서 씩씩하게 살거예요.
아버지, 조그만 기다려주세요. 코구멍이 새까맣게 될때까지 때고싶어도 땔나무가 없어 못때는 그곳이 아니라 비록 처음에는 온수난방 발브를 열어야 되는지 조차 모르더라도 아무 근심걱정없이 뜨끈하게 눈오는 창밖을 내다보시며 겨울을 즐기시게 저의 자식들이 최선을 다해 꼭 아버지가 생존해 계실때 뵈올게예요 그때까지 아버지, 아무 탈없이 살아계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