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처음 느낀 고향 정이었습니다.
오늘 울 고향에서 예전에 월남하신 할아버님을 뵈웠어요.^^
저를 보시겠다고 잘 안듣기는 귀로 열심히 어디로 오라고 설명하시고
그 할아버지와 같이 계시는 고향분들도 제 얼굴 한번 보시겠다고 다들 기다리고 계시고 ㅠㅠ
사실 처음 갈 때는 전혀 기쁘지도 기대도 하지않고 그냥 그런 자리 마련해주시니
그냥 가본다고 생각하고 갔었습니다.
헌데 막상 이북에 고향을 두신 그 할아버지를 보니 그 분이 저를 보자마자 눈물이 핑,,,,흑흑
그 할아버지 18세에 한국군에 가입하여 월남 하셨다네요.
근데 연세가 들수록 고향이 너무도 그리워 꿈을 꾸시고 우신적도 있다고 하네요.
저도 가끔은 꿈속에서 고향의 친구들과 놀던 꿈을 꾸고 깨어나면 베게닞이 젖어 있어요.
그 할아버지 고향이 너무도 그리워 하셔서 아들이 구글에서 이북고향땅을 크게 확대해서
지도를 만들어 주셨다고 하네요.
할아버지 고향의 여동생과 어머님 얘기를 하시는데 눈물이 핑 돌아 저도 저의 부모님 생각에
제 설음에 겨워 함께 울었습니다.
시원한 음료수를 사주시면서도 체랄까 염려를 하고 ㅠㅠ
오늘 너무나도 간절하던 고향의 정을 아주아주 감사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남한에서 누가 저를 체할까 염려하고 걱정해주시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넨 적 없었는데~~.
지금도 이글을 쓰는데 눈물이 자꾸 앞을 가리네요. ㅎㅎ
제가 원래 울보입니다. 좋아도 눈물,, 슬퍼도 눈물,,감사해도 눈물,,ㅠㅠ
울 엄뉘가 여자가 자꾸 울면 울면서 산다고 했는데 ㅠㅠ
인제부터 울지 말아야지 해도 자꾸 눈물이 흐르네요. ㅎㅎ
오늘 출근이여서 회사에서 안된다고 하면 가지않을려고 두근거리는 맘으로 사장님께 말씀 드렸더니
사장님 가보라고 흔쾌히 허락해 주시면서 근데 나쁜사람들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그 말씀 한마디 듣는데 또 눈물이 글썽 ㅠㅠ 난 역시나 울보 맞는거 같네요.ㅎㅎ
오늘도 너무나 귀한 만남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하루였었고 전 오늘이 있다고 상상도
기대도 없었는데 신은 저에게 너무나 고맙게 귀한 고향의 정을 느끼게 하네요.
고향이 너무나 그립고그리워 가슴저미는 뼈에 사무치는 이런 분단의 역사는 과연 언제면 끝날까요?
저는 오늘도 하루빨리 통일이 되기만을 간절히 소망하고 또 소망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가 오는 날씨보다 비온 뒤 환하게 비치는 맑은 하늘과 바람이 있는
깨끗하고 상쾌한 날씨가 너무나 좋더라구요. ㅎㅎ 여러분들도 아마 마찬가지일듯 ㅋㅋ
가끔 비오는 날씨가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더라구요~~
오늘도 앞으로도 저의 마음이 맑은 날씨처럼,,항상 맑고 환하게 비춰지길...
매일 행복하고 맑을 순 없지만,,,, 그러기에 너무나 소중함을 알고~~
그 소중함을 깨닫고 더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길......난 오늘도 희망 합니다. ^^
가슴포근한 음악과 친구의 따뜻한 문자 한 건, 날 슬프게 하는 영화들,
수 없이 스쳐지나가는 인연들도,,,, 나를 결심하게 하는 멋진 책들,,,,
앞날에 어떤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고 그 행복에 도취되게 하며,,,,
좋은사람들과 노닥거릴 수 있는 여기 울 쉼터의
소중한 회원님들이 있어서 오늘도 너무나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