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비한 종이 ◈color>
대한 민국에 와서 몇달 후 어느날이었습니다.
동생과 동생신랑과 울신랑 넷이서
안산에서 이름있다는 샤브집에 갔습니다.
화려한 불빛들이 아롱이는 식당에 앉아
식사를 주문해놓고 물한모금 마시다가 보니
문득 손씻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휴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기요. 여기에 휴지주세여."
어리둥절한 여직원이 하는 말:
"거기 있잔아여"
"어디 있어여. 없는데여."
일년 먼저 온 동생이 킥킥하더니
자그마한 이쁜 그릇에 담겨진 하얀 사탕을
가리키며 여기 있잔아 합니다.
"무슨 말이야.이건 사탕인디...ㅠㅠ"
난 동생이 놀리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동그스럼한 하얀 장미가 그려진 사탕을
들고 이리저기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이쁜 모양의 사탕이었습니다.
괘씸했습니다.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른다고 저를 놀리는것만 같아 얼굴이
빠알같케 달아올랐습니다
우쒸!~날 자꾸 놀릴래?
동생은 배를 그러앉고 더욱 좋아라 웃어댑니다
그러더니 물이 담겨진 컵을 이쁜 사탕에게
살며시 기울였습니다
순간 기다렸다는듯이 활짝 피어나는 하아얀 종이꽃.♧
너무도 신비하고 마음 또한 즐거웠습니다
세상에~~, 요런 것도 있었구나
너무도 몰랐던 부끄러움보다도
신기한 종이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자꾸 들여다봅니다.
손을 싹싹 씻으며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내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더욱 긍금해지고
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잊을수 없는 한 저녁으로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