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이 통하는 님께 이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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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 조회 : 1338 추천 : 0 비추천 : 0


 

사랑하는 당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남기고

홀로 떠나는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요?

끝까지 곁에서 돌봐 주지 못하고

먼 길을 가야 하는 무겁고 눈물겨운 발걸음,

그래서 그토록 모질게 굴었던 건가요

작은일에도 괜히 화를 내고

도와 달라고 해도 나 몰라라 외면했던 그 쓸쓸한 시간들,

떠난사람 때문에 평생을 가슴 아파할

남은 나를 위해 그렇게 이별을 연습 시켰던건가요


 

함께 지내다가 갑자기 혼자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저미는 일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함께 개울가에서 가재를 잡고

전봇대에 기댄 채 몰래 그대를 기다리고

함박눈 펑펑 내리던 날

 꽁꽁 언손을 입김으로 녹여주던

같이 앉아 밥을 나눠 먹었던 그 평범한 일들이

가슴속에서 눈물과 함께 솟구칩니다


 

매일매일 당신과 같이 대화합니다

야속한 당신에게 매일 묻습니다

험한 세상 나 홀로 남겨두고

이 많은 자식을 남겨두고 홀로 가시다니..

여보! 나 힘들어요~

소리쳐 불러봐요


 

가슴에 묻은 사연 그 누가 알까

같이 살땐 나눠지고 가던 짐인데

나 혼자 지고 살자니~

여보~ 나 너무 벅차 숨이 차요


 

혼자서 눈물 흘린 날 너무 많아요,

가슴아파서 이불속에서 흐니끼던 때

그리움에 사무쳐 오혈을 터뜨려봅니다


 

사랑하기에, 차마 사랑한다는 말도

남기지 않은채 떠나 버린 당신

나도 당신을 사랑하기에

원망보다 앞서  사랑했던 나날들을

되 새기며 눈물 거둡니다
 

당신이 사랑했던 나 였기에

당신이 항상 지켜보는 나 이기에

꿋꿋이 일어나 걸어봅니다

희망을 뿌리며 눈물 거둡니다


 

 

말못할 슬픔을 안고사는 나를 
 여보,당신도 같이 응원하는거지요~
그 날이 오기를 기원해봅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지금 그곳은 따뜻한가요?
 당신께 안부 드립니다
그리고 지금도,아니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브라함 드림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0
우린한핏줄 2013.06.19 14:56  
말없이 사랑하는 님을 보내고~ 속절없이 기다림은 왜 일까요?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서 나는 지금 당당하지 못합니다. 죄인인양 크게 소리내어 울지도 못합니다. 다만, 님께서 홀로서기에 성공하여 보란듯이 잘 살아주기를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 뿐입니다. 진정 사랑한다면 상대방의 흠까지도 어루만지고 보듬어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는 나를 책망할 따름입니다. ----------- 아브라함님께서는 심미안(審美眼)을 가지고 계신가 봐요 이렇게 시로써 사람의 마음을 울리시네요 ^&^ 심금을 울리는 시를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브라함qw 2013.06.19 15:17  
우린한핏줄님, 미흡한 글에 항상 풍성한 댓글 달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새삶 2013.06.19 16:48  
눈에 눈물이 핑도네요. 나야말로 어린 자식들을 많이 남겨 두고 먼저간 사랑하는 사람 평생 죽는 그날까지 잊지 못하고 살고 있어요. 내가 가는곳마다 지켜보고 있는것 같아 눈물을 내뱉지 못하고 삼키며 그래도 살아야지 ... 좋은시 동생 잘보고 가요.
아브라함qw 2013.06.19 17:43  
새삶님 님을 생각하며 쓴 글입니다~제목이 "필이 통하는 님께 드립니다"
혹시라도 상처 받을 가봐 새삶님께 드립니다 했다가 제목을 바꾸었어요,
새삶님의 꿋꿋한 마음에 용기를 주는 글을 써야 하는데 그런면이 좀 부족했어요, 힘 내세요!!!!
하트뿅뿅 2013.06.19 19:02  
실화라면  참 가슴아픈 내용입니다
있을때  잘하란 말이  딱 생각납니당
아브라함님  여자분이시구나!
친하게 지내요
아브라함qw 2013.06.20 09:29  
실은 쉼터에서 좋은벗을 사귀였지요.
그 분의 기가 막힌 깊은 사연을 들으면서 저도 모르는 동정과 애정,같은 여자로서 정말 미안함을 이루 다 말할수 없어 그분의 삶의 내용을 주재로 시 한수 썼어요, 감사합니다, 우리 서로 격려 해 줍시다.
아침향기 2013.06.22 11:04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백호1 2013.06.27 08:20  
흠 여기에 사연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기운내시고 화이팅입니다
지저스종필 2013.09.13 03:26  
가슴이 넘 아프네요.눈물이 나올려하고 이 세상에 있어도 서럽고 외로우실텐데 ~잘 계실터이니 걱정마세요.화이팅!!
k푸른하늘 2013.10.06 21:13  
저와  비슷하네요    우리  마누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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