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찾는 이들 보면 떠오르는 얼굴들

고향을 찾는 이들 보면 떠오르는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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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오래되지 않은
꽃잎들의 재잘거림이
책갈피에서 들려올때면
이미 사라져간 얼굴일지라도
그 얼굴이 그리워 지는 것은....
사랑해서가 아니라
보고파서가 아니라
매일 바라보던 얼굴이어서 
함께했던 인연이어서
이렇듯 쉽게 잊혀지지 않는 건가 봅니다

간혹 뜰앞에 앉아 지는 꽃잎을 바라볼때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습니다

떨어지는 노오란 은행잎이
내발길을 막아설때면
어느하늘아래 모르는 얼굴일지라도
그 얼굴이 그리워 지는 것은....
만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함께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밤하늘의 별을 함께 바라보던 얼굴이어서
그리웠던 옛추억을 함께 떠올리던 얼굴이어서
이렇듯 쉽게 잊혀지지 않는 건가 봅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에
쉬이 잊혀지지 않는 얼굴들
내일이면 언제 그랬냐는듯
사라지는 얼굴들
그 얼굴들을 그려보며
내 가슴속의 기억들을
하나씩 지워갑니다
12.09 접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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