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어머님
댓글 :
12
조회 :
1844
추천 :
10
비추천 :
0
2009.04.10 00:50
★ 죄송합니다 어머님! ★마지막 이별인줄 몰랐습니다 늘 그때처럼 죽음의 고비를 넘나들면서도 다시 돌아 온 길이었기에 이번에도 또 그렇게 돌아가리라고 믿었습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가난의 긴 어둠속에서 더 이상의 짐승보다 못한 삶이 지겹고도 억울해서 그렇게 떠난 길이었습니다 항상 다섯자식 위해 한번도 편안한 삶을 살지 못하신 어머님 제가 떠나는 이 길에 불안을 느끼시며 가지 말라시며 애타게 말리셨습니다 네가 가면 다시 못볼것 같다시며 까맣케 타버린 속 마음도 비추시며 죽을 먹어도, 죽어도 살아도 같이 살자시며 마음 아프도록 우시던 어머님.... 딸의 운명을 대신할 수 없기에 딸의 앞길을 눈물속에 축복해주시던 어머님 지난밤 꿈속에서 어머님을 뵈옵고 죄송함에 목놓아 울었습니다 어머니!~나 이제 조금만 벌어가지고 올게. 그때면 우리 다시 헤어지지 말아요 눈물속에 건넌 두만강의 차거운 물살도 슬피 울며 발목을 놓지않던 땅... 오늘도 어제처럼 늘 그러시겠지여 아늑히 뻗어간 아스팔트길따라 못난 딸들을 애타게 기다리시며 하염없이 눈물지으실 어머님... 죄송합니다 어머님!~ 한평생 자식위해 고생만 하셨는데 또다시 이산의 아픔을 가져 다주어서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부디부디 앓지마시고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아주시길 하늘을 우러러 삼가 빌고 또 빌겠습니다. ~~★어머님의 건강과 안전을 기원합니다★~~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