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의 시작 - 현대인의 자화상

불행의 시작 - 현대인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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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미래를 위하여 현재를 망각하고연기처럼 허망한 권력을 위하여 희생자가  존재들을 망각하고 무슨 찬란한 도시를 위하여 변두리의 비참을 망각하고헛된 약속의 땅을 위하여 일상의 정의를 망각한다.


그들은 개인들의 자유에 절망하고 인류의 기이한 자유를 꿈꾼다그들은 고독한 죽음을 거부하고 놀라운 집단적 임종의 고통을 영생이라고 부른다그들은  이상 있는 그대로의 것을세계를살아 있는 인간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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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님들은 유치하게도  하루의 삶을 사랑하는 것이   세기간의 압제를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믿었다그래서 그들은 세계의 칠판에서 기쁨을 지우고 그것을 훗날로 미루려 했다


한계를 인정하지 못하는 초조감자신들의 이중적 존재의 부인인간됨의 절망이 마침내 그들을 비인간적 과도함 속으로 던져넣었다


알맞은 크기의 삶을 거부하고 그들은 그들 자신의 우수성에 내기를 걸어야 했다 나은 방도가 없기에 그들은 스스로를 신격화하였으니 거기서 그들의 불행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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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편단심의  이타카를대담하고 검박한 사상명철한 행동그리고 지자(知者) 너그러움을 택할 것이다눈부신  속에서 세계는 여전히 우리의 최초이자 최후의 사랑이다.


 우리의 형제들은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에서  쉬고 있으며 정의는 살아 있다이때 기이한 기쁨이 태어나니 그것은 살아가는 것에 도움이 되고 죽는 것에 도움이 된다


이제부터 우리는  기쁨을 뒷날로 미루지 않을 것이다고통스러운 대지 위에서  기이한 기쁨은 지칠  모르는 가라지요쓰디쓴 양식이요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모진 바람이요오래되고도 새로운 새벽빛이다.


알베르 카뮈, "반항하는 인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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