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호수

청랑

이른 아침
가을 바람이 가져다 준 들국화 향기에 추억이 몰려와 기억의 조각 주으러 가자한다

젊은 시절
산속 호수로 유명한 산정호수 근처에서 근무했던 인연 찾아 명성산 가슴팍을 돌고 돌아 도착했다

그리움에 사무쳐 찾아간 곳
그때나 지금이나 피서 겸 여행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 산중에 인화(人花)가 활짝 폈다

6.25를 일으킨 김일성이
좋은 경치에 별장까지 지어놔 구경했었는데 세월의 무게에 녹아 없어지고 터만 남았다 한다

이러 저래
옛 생각 솔솔 코끝을 자극하는 구절초의 계절이 찾아왔다.

2017.08.1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