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철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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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동족상잔의 깊은 상처를 안고
남북은 250Km의 휴전선 사이로
이념의 벽은 동포의 연을 끊었다. 

부부가
부모 자식이
형제자매가
편지 한 장 보내지 못하고 60년 세월이 지났다. 

어이 소리치면 들리는 지척인데
강물은 남북의 땅을 만지며 흐르는데
철조망 넘어 새들은 오가며 노래하는데
고향땅 바라보는 팔순 어머니 눈엔 눈물만 흐른다. 

골 깊은 주름은 이산의 아픈 마음
흐려진 눈엔 한시도 잊은 적 없는 고향산천도 희미하고
간신히 땅을 딛고 선 다리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철조망 너머
고향 하늘로 날아가는 새야
울 어머니 한도 가지고 가렴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6
봄꽃 2015.04.11 12:03  
가슴 짠한 시구절에 머물다 감니다..골깊은 주름은 이산의 아품..간신히 땅을 딛고선 다리는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울어머니 한도 가지고 가렴...시적표현을 잘 구사 하였네요.. 고향.우리가찿아갈 그날은 언제일지..때로는 찿아간 그날에 추억속에 남아 있은 사람들이 살아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흐르는 세월만 야속하네요...
그날까지8 2015.04.11 13:10  
울먹해지는군요... 우린 어쩌다 이렇게 가엾은 민족으로 태여났는지....ㅠㅠ 제발 울엄니 돌아가시기전엔 꼭~~ 안겨야 할텐데,..... 가슴울리는 글 잘 보고갑니다..
lamp 2015.04.11 21:42  
오늘 여든 일곱 되신 어머님을 모시고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왔습니다. 고스란히 당신이 겪어오신 이야기들, 특히 이산가족을 애타게 찾는 모습을 모며 연신 우시는 어머님의 가슴 속에는 이미 응어리가 굳어져버린 이산의 아픔과 그리움이 한이 되어 맺혀있습니다.
하나의마음 2015.06.23 06:56  
가고싶은고향입니다..언제면가려나~~한해한해꿈에그리고현신은언제되려나!!!
남남북녀1 2015.07.23 00:21  
좋은글잘보고갑니다
새벽별1 2015.12.07 12:10  
꿈에라도 언제 잊어 보았던가 늘 마음 한곁에 무거우 돌 덩이 하나 자리잡고 내내 마움을 짓누르고 산새들도 지저기며 오고가고 물고기도 자유로이 오고 가는 그리운 고향이건만 어찌하여 우리만 한하늘 아래 살면서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고 그리움에 눈물만 흘려야 하는지 무정하다 지나가는 세월 어느덧 고향 떠난지도 십수년이 흘적 넘어 고향의 흙냄새 살구꽃 피던 고향언덕은 기억속에서 가물가물 언제가랴 내고향 정든곳으로 두만강 푸른물 지금도 변함없이 넘실실대며 흘러가고 우리의 타양살이도 세월이 야속할 정도로 빠르게도 지나가네 가고싶다 고향아 내정든 고향아 기다려 주렴아 고향아 언제인가는 돌아갈 그날이 반드시올거니 늦도라도 기다려 주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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