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의 성냥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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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0 14:58
바다위의 성냥개비
공부777(김규정)
우연일까, 함께 자리한 그 시간
한 잔 한 잔 들이킨다
내가 품은 한 가지 뜻, 준다 마구 준다
아! 이리 넘길 수가
혼을 실은 번지 잃은 연정
얽히어 설킨 포로의 허심(虛心)인가
시간의 여정이 그토록 길었구나
아침에 본 것은 천사다
가까이에서만 느껴지는 파장,
너무 멀어지지 않기를 옹망한 한 곁 아로새긴 애잔함
힐긋하는 설레임은 끝나지 않은 우리의 바램이였지?
초대, 다 보여준다
부족한 만큼 달콤한 시간 더 이상 느껴질지
지금,
고요속 돌아오는 메아리
고동치는 적막함 둑둑둑
한 켠 자리잡은 열망
사라날까, 시들까
아니야 나약은 비겁의 동료 차라리 땔감으로 쓰겠어
나를 본다
현실,
저만치 보이는 쇠잔한 길
밭에 고이 썩어지면 내일을 바라건만
한올 한올 명주를 이어 붙여 예비된 초라함을 맞이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