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떠난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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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1 00:42
한달이 거의 되어 오는구나
근간에는 전화 연계가 끊긴지도 오래서 강변에 내놓은 철부지 애 같은 느낌뿐이다
너희들이 목적지까지 가기를 말없이 기다린다는것도 그리 쉽지는 않구나
뭐나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얻어지는게 드문거지
그래도 예전엔 집이라고 찾아오면 반겨주는 사람이 있어 좋았는데
지금은 그런것도 사치스러워 보이는구나
아직은 구정을 핑게로 여러가지로 침체 상태같지만
설이라도 쇠고 나면 움직이지 않으면 안될것 같구나
낡은 해의 너희들의 마지막 인상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게 다가온다
역전앞 호텔에서의 조용했던 하루밤도
공항에서 표와 짐 검사 끝내고 대기실로 들어가는 시각
철부지의 <아빠는 왜 표 검사 안하나 ?> 하면서 당황한 모습을 나타낼 때
피로 이어진 그 무엇이 전율로 느껴오더라
입구의 경계선이 혈육을 끊는 무정한 칼같은 공포감으로 안겨오더라
애 앞에서 무척 힘들어도 상황 파악을 늦춰서는 안되지
이별을 앞두고도 할수없이 애와 거짓을 부려야 하는 나의 맘도
말이 아니더라
좀 있다가 대기실로 들어가겠다는 너의 요구에 한마디로 거절해버린
나를 원망치는 않겠지
뒤를 돌아볼 엄두도 못내고 들어가는 너의 뒷모습이지만
말없는 너의 눈물을 왠들 못 느끼겠니? 나도 눈바램 해줄 용기가 안 나더라
좌석에 앉았다는 문자를 받고서야 나는 귀로에 올랐다
시간상 문제로 아침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했었지
날이 저물어 집에 들어서니 눈앞이 캄캄해선지 집안도 집같지 않더구나
그래도 우선 컴부터 켜고 세 지역을 연결하면서
너희들이 그 곳까지 갈 때까지 공복으로 기다렸었다
이튿날 오전에 너희들이 버리고 간 어수선한 옷견지들을 거두다가
빈 집에서 홀로 오열이 왈칵 터지는걸 어쩔수 없더구나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너희들의 생활 흔적들이 그렇게도 신경을 자극할줄이야
사실 그런걸 보는게 두려움부터 앞선다
그래도 너희들의 지금까지의 행정은 남들보다는 많이 순조로왔던것 같구나
마음 좋은 이들의 도움이 주되는 원인이겠고
너의 흘러간 세월속에 형언키 어려웠던 아픔에 대한 보상이라고
난 좋게 이해할련다
오늘 쉼터의 역사의 뒷페지로 허무하게 물러간 글들을 훑다가
내가 집에 없을 때 너가 올린 글을 우연(?)히 보게 되였다
그래서 백감이 몰려들어 지금 너가 이 글을 볼수 없는줄 번연히 알면서도
가시집같은 쉼터에 구구절절 올려보는바이다.
오래동안 너의 상처를 건드리지 않을려고 나름대로 노력도 해 보았지만
너의 상처는 그리 쉽게 아물지가 않았구나
평화시대에 살아온 나랑은 너같은 체험을 상상조차 힘들기에
또 나의 이기적인 일면이 너의 옛 생일을 기억하는것조차
너무 소홀해왔구나. 어떠한 말로도 나의 등한함을 변명할수가 없어진다
너희들이 집 떠날 때 내가 했던
너의 서러움을 더해줄수 있었던 그 얘기들을 잊었으면 좋겠다
혹시 이국에서 행복이 다가오면 잡아도 괜찮다고 했던 얘기
그 뒤에 했던 얘기는 여기서 글로 말할 용기가 진짜 안난다
나 너무 이기적이지? 너무 가증스런 나였던것 같구나
같던것이 아니고 였었지
너가 편하게 할미라고 부르는 시어머니에게는 후에야 너의 일을 알려드렸더니
밤잠도 못 자고 바깥에서 필요도 없는 장작을 패시면서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무진 애를 쓰셨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심기 불편한 자신을 위로하기도 힘든 내가
또 자신도 믿기 어려운 설교로 겨우 해석해 드렸다
옆에 사람이 없다고 너무 서러워 말아라
너희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내가 마중갈수도 있을지도 모르지
새로운 삶은 그래도 마음 부풀수도 있을것이니
연을 띄웠다고 날아가버리는것만은 아니니
거기엔 섞었던 피가, 또 피로 이뤄진 새 생명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으니
이 끈을 자르는 일은 내가 할 짓은 아닐것 같다
혹시 그런 날이 온다면 난 인간질도 못하는 부류로 돼 버릴거야
물론 너도 마찬가지지
나라도 원망 말고 남도 원망 말고 과거도 원망 말고
그래야 발길이 편해질거다
이 역시 나 자신에 대한 편책인거다
기대해보자, 함께, 잘 되겠지...
근간에는 전화 연계가 끊긴지도 오래서 강변에 내놓은 철부지 애 같은 느낌뿐이다
너희들이 목적지까지 가기를 말없이 기다린다는것도 그리 쉽지는 않구나
뭐나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얻어지는게 드문거지
그래도 예전엔 집이라고 찾아오면 반겨주는 사람이 있어 좋았는데
지금은 그런것도 사치스러워 보이는구나
아직은 구정을 핑게로 여러가지로 침체 상태같지만
설이라도 쇠고 나면 움직이지 않으면 안될것 같구나
낡은 해의 너희들의 마지막 인상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게 다가온다
역전앞 호텔에서의 조용했던 하루밤도
공항에서 표와 짐 검사 끝내고 대기실로 들어가는 시각
철부지의 <아빠는 왜 표 검사 안하나 ?> 하면서 당황한 모습을 나타낼 때
피로 이어진 그 무엇이 전율로 느껴오더라
입구의 경계선이 혈육을 끊는 무정한 칼같은 공포감으로 안겨오더라
애 앞에서 무척 힘들어도 상황 파악을 늦춰서는 안되지
이별을 앞두고도 할수없이 애와 거짓을 부려야 하는 나의 맘도
말이 아니더라
좀 있다가 대기실로 들어가겠다는 너의 요구에 한마디로 거절해버린
나를 원망치는 않겠지
뒤를 돌아볼 엄두도 못내고 들어가는 너의 뒷모습이지만
말없는 너의 눈물을 왠들 못 느끼겠니? 나도 눈바램 해줄 용기가 안 나더라
좌석에 앉았다는 문자를 받고서야 나는 귀로에 올랐다
시간상 문제로 아침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했었지
날이 저물어 집에 들어서니 눈앞이 캄캄해선지 집안도 집같지 않더구나
그래도 우선 컴부터 켜고 세 지역을 연결하면서
너희들이 그 곳까지 갈 때까지 공복으로 기다렸었다
이튿날 오전에 너희들이 버리고 간 어수선한 옷견지들을 거두다가
빈 집에서 홀로 오열이 왈칵 터지는걸 어쩔수 없더구나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너희들의 생활 흔적들이 그렇게도 신경을 자극할줄이야
사실 그런걸 보는게 두려움부터 앞선다
그래도 너희들의 지금까지의 행정은 남들보다는 많이 순조로왔던것 같구나
마음 좋은 이들의 도움이 주되는 원인이겠고
너의 흘러간 세월속에 형언키 어려웠던 아픔에 대한 보상이라고
난 좋게 이해할련다
오늘 쉼터의 역사의 뒷페지로 허무하게 물러간 글들을 훑다가
내가 집에 없을 때 너가 올린 글을 우연(?)히 보게 되였다
그래서 백감이 몰려들어 지금 너가 이 글을 볼수 없는줄 번연히 알면서도
가시집같은 쉼터에 구구절절 올려보는바이다.
오래동안 너의 상처를 건드리지 않을려고 나름대로 노력도 해 보았지만
너의 상처는 그리 쉽게 아물지가 않았구나
평화시대에 살아온 나랑은 너같은 체험을 상상조차 힘들기에
또 나의 이기적인 일면이 너의 옛 생일을 기억하는것조차
너무 소홀해왔구나. 어떠한 말로도 나의 등한함을 변명할수가 없어진다
너희들이 집 떠날 때 내가 했던
너의 서러움을 더해줄수 있었던 그 얘기들을 잊었으면 좋겠다
혹시 이국에서 행복이 다가오면 잡아도 괜찮다고 했던 얘기
그 뒤에 했던 얘기는 여기서 글로 말할 용기가 진짜 안난다
나 너무 이기적이지? 너무 가증스런 나였던것 같구나
같던것이 아니고 였었지
너가 편하게 할미라고 부르는 시어머니에게는 후에야 너의 일을 알려드렸더니
밤잠도 못 자고 바깥에서 필요도 없는 장작을 패시면서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무진 애를 쓰셨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심기 불편한 자신을 위로하기도 힘든 내가
또 자신도 믿기 어려운 설교로 겨우 해석해 드렸다
옆에 사람이 없다고 너무 서러워 말아라
너희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내가 마중갈수도 있을지도 모르지
새로운 삶은 그래도 마음 부풀수도 있을것이니
연을 띄웠다고 날아가버리는것만은 아니니
거기엔 섞었던 피가, 또 피로 이뤄진 새 생명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으니
이 끈을 자르는 일은 내가 할 짓은 아닐것 같다
혹시 그런 날이 온다면 난 인간질도 못하는 부류로 돼 버릴거야
물론 너도 마찬가지지
나라도 원망 말고 남도 원망 말고 과거도 원망 말고
그래야 발길이 편해질거다
이 역시 나 자신에 대한 편책인거다
기대해보자, 함께, 잘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