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나

너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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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혼자 조용히 있는 시간이면 사색하는걸 즐겨.
내 생각도 정리하는겸..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떤 문제든 답이 나오거든.
난 참 궁금했어 무슨 연유에서 너라는 사람을 그토록
갈망하고 애닳아했던건지를..
난 말이야 받는 사랑에 익숙하고 주는 사랑에 인색한 사람인데
너에겐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 우습기도하고 낯설었어
그리고 귀찮음이 많고 누구랑 붙어있으면 불편하고 피로를 느끼는 내가
너랑은 항상 껌딱지처럼 붙어있고싶더라
마치 전생에 부모와 자식같은 느낌으로
타인이 같은 행동을 했으면 나에게서 다른 행동이 나왔을텐데 내 스스로가 놀랄만한 반응을 보였으니까.
선인장에 가시가 있는걸 알고 안으면 한없이 피가 흘러내려질걸 아는데도
그 가시마저 품어안고 싶었어.
정신차리고 내 몸을 봤더니 피범벅이 되어 있는데
그런 내 모습보다는
홀로 있는 저 선인장의 쓸쓸함과 인생을 살며 걸어온
그 발자취 공기가 나에게 맞닥들여져서 가슴이 시렸으니까.
품에 꼭 안고 안다가 보면 내 살에 가시가 시간이 지남에따라 통증이 더뎌지거나, 그 가시가 좀 순화될거같았어.
난 참 신기하게도 너만 보면 가슴이 무너져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이건 연민이나 어떤 안쓰러움 같은 마음에서 나오는 감정이 아닌
뭔가 안아주고싶은 마음이였어.
코끝이 찡해오면서 여태 열심히 인생의 길을 달려오느라
살아오느라 힘들었지하며 안아주고싶다고 해야
내 마음의 표현이 맞는걸까.
그냥 널 볼때면 나를 보는거 같았어.
그리고 우리가 조금만 더 일찍 알았다면 어땠을까하는 욕심이 들었어.
그렇다면
두렵지않은 마음으로 너도 날 안았을까 하는 마음.
넌 항상 내 마음을 의심하고 불안해하는거같아 보였어.
니 마음을 모두 줘버리면 내 마음이 언제 변할지도 모르고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듯 했어.
난 그게 느껴졌어 니 행동과 니 말과 모습에서.
불안함을 느끼게 된 어떤 상처가 있는거 같아보였어.
근데 있잖아 사람은 너 아니고 누구나 다 상처를 안고있어.
난 언젠가부터 두려워하는게 있었다?
그게 뭐였냐면 세상엔 영원한게 없고 언젠간 이별은 있고
그게 누가 됐든 내 옆에 있는 사람은 가족이 아닌이상 언젠가 떠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어.
그래서 난 친구든 누구든 나중에 이별에 너무 아플까봐
어느정도까지만 마음을 주는 습관이 있어.
그리고 정을 많이 안줘,
근데 그걸 깨뜨려버린게 너란걸 넌 알까.
널 알고난 후, 니 모습에서 내 모습을 보게 된거야.
이사람도 사랑에 두려워하는 사람이구나
익숙한걸 편안해하고 새로운걸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구나라고.
그런 내모습을 너에게서 맞닥들이고난 후
우리가 언제 이별이 될 지는 몰라도
그 이별로 나에게 슬픔이나 상처가 되어 돌아올지 몰라도
그런것들을 신경 안쓰고 안아주기로 생각했었던거야.
내 내면에도 두려움이 있었는데 너를 보고 내가 더 용기를 낸거야.

너의 외모가 이러면, 너의 상황이 이러면 내가 멀어지고 싫어하게될까봐 두려워하는거 같았어.
아니면 니 모습을 전부 보여주면
널 다 보여주면 내가 언젠가 떠날거라고 생각하는거 같아 보였어.
근데 니 생각은 틀렸어.
난 있잖아 너의 무언가에 혹해서
그게 무엇이 됐든 너에게 어떤 이유로인해 널 좋아한게 아니라
이리 말하면 웃기겠지만 너에게서 나와 같은
여리디 여린 그 내안의 있는 감정선을 보았고
너라는 영혼을 좋아했던거야. 너라는 인간의 자체이자 영혼.
이젠 지난 인연이지만
그 여리고 소중한 마음이 부디 다치지 않게
니 마음이 열리는 인연을 만나
서로 의지하며 마음이 따스히 보온되었으면 좋겠다
니가 안정감을 느끼며 마음을 열 수 있는 그런 인연
너의 세세한 감정들을 다 표현해도
두려움을 안느낄수 있게 해주는 그런 무한한 믿음이
느껴지는 인연이 너에게 닿았으면 해.
나또한 진심을 다했는데 어찌 괜찮을 수 있을까
깨닳은 교훈이 있다면 내 선에서 내 사랑으로
품을 수 없는게 있다는것을, 진심은 통하지 않을수도
있다는걸 알게됐어.
이제 지난날의 감정은 잘 추스리고, 나도 다시 열심히
살아야지.. 많이 사랑했었어
이젠 내 마음에서 보내줄게
평생 쭉 함께하고싶었어
누군가를 사귀면
항상 상대가 애닳아하고
난 사랑도 안줬는데
그 벌들을 이번에 너한테
내가 받는거 같더라
나만 사랑했다해도 괜찮아
근데 그건 알아야된다
내 온전한 사랑을 받은
넌 진짜 복 받은 사람이야 !
내가 얼마나 많은 이성들을 울렸는지 모르지?
받고싶어도 못 받는 내사랑이다
매순간 너에대한 감정은 항상 진심이였어 바보야
난 나보다 니가 다치는게 더 싫었으니까
나보다 누군가가 더 소중했던건 처음이야
너의 그 어린 마음에 못된말을 뱉어도 내가 아픈게 낫지
내 말로 널 상처주긴 싫었으니까
안녕 ! 누굴 만나든 어디에 있든 행복해야돼 !
나에겐 너무나 소중했던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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